
집중 호우로 범람하는 하천.
계속되는 하천정비사업이 마을어장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이생기)이 5일 내년부터 하천정비와 해안도로 개설 등 연안개발이 주변 마을어장에 미치는 영향과 자연적 어장생태계로 복원방법을 찾기 위한 본격적인 연구를 추진한다고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제주자치도가 홍수방지를 위해 추진한 하천정비는 집중 강우시 홍수방지의 효과를 가져오고 있지만 연안 마을어장으로 담수와 토사 등이 일시적으로 대량 유입되면서 어장내 자연생산력을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직선화 된 하천을 통해 토사가 유입될 경우 조간대 등에 서식하는 해조류의 서식을 저해, 기초 생산력을 저감시켜 이를 먹이원으로 하는 어린 소라와 전복이 감소하는 등 어장내 자연생산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올해 도내 하천과 배수개선지구 20개소에 대해 개발현황 등 기본조사를 마무리하고 4개 지구(천미천, 고성천, 신도지구, 한동지구)에 대하여 표본조사어장으로 선정하고 어장생태계 복권연구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해양수산연구원은 내년부터 2015년까지 3년에 걸쳐 연구비 3억원을 투입, 1차 년도에 연안역에 미치는 환경인자 등 기초조사를 실시하고 2차 년도에는 환경요인별 확산모델과 저감시설 모델시험, 최종연도인 2015년에 적응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마을어장내 자연생산력 저하가 하천정비 뿐 아니라 해안도로 등 연안개발에 따라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종합적인 연구를 위해 환경부에 별도의 국가연구과제도 신청했다.
해양수산연구원 관계자는 "연구가 마무리되면 해양연역 개발시 해양생태계의 환경영향을 고려할 수 있도록 계획단계에서부터 환경영향평가 항목이 선정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 나가겠다고"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