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걱정은 공포심만 불러"

"과도한 걱정은 공포심만 불러"
[긴급진단 / 日 방사능유출… 청정제주는 안전 이상무](상)
"방사성물질 농도 매우 낮아…비 맞아도 건강에 문제 안돼"
  • 입력 : 2011. 04.04(월) 00:00
  • 최태경 기자 tkchoi@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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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량 측정 모니터링

방사선량 측정 모니터링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제주지방방사능측정소에서 강태우 박사가 측정된 환경방사선량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이승철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유출사고로 인해 국내서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국내서 검출된 방사성 물질이 극미량이기 때문에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조언한다.

▶방사선과 방사능은 무엇인가?=방사선은 방사능을 가진 원자에서 발생하는 빛 또는 물질을 말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경험하는 전자레인지의 극초단파, 라디오와 TV의 전파, 병원의 X-ray 등 모두 방사선의 일종이다. 극소량의 일반적인 방사선 노출은 인체에 해가 되지 않지만, 이를 집중해 쬐면 종양 등을 파괴하고 유전자를 변형시킬 수 있다고 한다.

반면 방사능은 방사선을 내는 성질을 갖는 물질이기 때문에, 몸에 묻거나 몸속으로 흡수되면 그곳에서 끊임없이 방출되는 방사선을 받게 된다.

▶제주는 지금=제주지역의 방사선량 수치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기 전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환경방사선량률은 지역과 자연현상에 따라 평상시 대략 50~300nSv/h 범위로 변동하고 있다. 일시적으로 수치가 증가하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강수 또는 기압골이 통과할 때 발생할 수 있다.

제주지방측정소에 따르면 제주는 최근 1주일간 100nSv/h를 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평소 방사선량률에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은 방사성 물질의 영향이 미미하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설명한다.

방사성물질의 경우 제주지역에서 지난달 29일 0.184mBq/㎥의 방사성 요오도(I-131)가 검출된 이후, 30~31일까지 검출되지 않았고 4월1일 0.136mBq/㎥, 2일 0.210mBq/㎥, 3일 0.109mBq/㎥의 요오드가 검출됐다.

그러나 3일 전국에서 가장 높게 측정된 강릉지역의 요오드 농도 0.484mBq/㎥는 연간피폭선량으로 환산하면 0.0000466mSv 수준이다. (연간피폭선량은 검출된 농도가 지속되는 대기 중에 1년 동안 노출될 경우 피폭선량.) 이는 X-ray 1회 촬영시 받는 선량 약 0.1mSv의 약 2000분의 1 정도며, 일반인의 연간피폭선량한도인 1mSv의 약 2만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불안심리 과장"=과학기술계 석학들의 모임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최근 방사능 오염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 심리가 과장됐다며 진화에 나섰다. 한림원은 최근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에서 검출된 방사성 요오드 양은 일상적으로 접하는 자연 방사능 수준으로 인체에 병을 일으킬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방사능 비' 우려와 관련 원자력안전기술원은 "국내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낮아 비를 맞더라도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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