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복지로 ‘아이들이 달라졌네’

교육복지로 ‘아이들이 달라졌네’
작년부터 시범추진… 수업태도·학교적응 향상
  • 입력 : 2010. 04.24(토) 00:00
  • 현영종 기자 yjhyeon@hallailbo.co.kr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서귀포시지역 초등학교 5학년인 K군.

K군은 부모가 집으로 돌아오기 전 까지는 누나·동생과 집에서 놀이를 하는 것이 전부였다. 공부를 도와주는 이들이 없다보니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하고, 응용문제 해결능력이 점범 떨어져 갔다. 친구들과도 자주 다투고 언행도 거칠었다.

하지만 K군은 1년 만에 다른 모습으로 바뀌었다.

전 과목의 성적이 부쩍 올랐고 학습태도 역시 훨씬 나아졌다. 욕설이 줄면서 다툼도 사라지고, 또 친구들과의 사이도 좋아졌다.

담임교사는 "K군의 학업성적이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학습의욕 역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며 "방과후에 친구들과 책을 읽으면서 교우관계도 좋아졌고 배려심도 더 커진 것 같다"고 칭찬한다.

K 군의 이같은 변화는 서귀포시교육청이 교육과학기술부 등의 지원을 받아 시행중인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지원사업 덕분이다.

서귀포시교육청은 지난 2009년 모두 8억원의 지원을 받아 K군 같은 집중지원대상 학생들을 중심으로 ▷학습지원 ▷문화체험지원 ▷심리·심성치유프로그램지원 등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지원사업을 시행했다. 또 올해 역시 지난해 성과·분석을 바탕으로 사업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복지사업이 학생 생활태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학생·학부모·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을 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

서귀포시교육청이 지난해 3·10월 두 차례로 나누어 교육복지사업 지원학생들의 생활태도 변화를 조사한 결과 '수업태도' 등 모든 항목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됐다.

지원대상 학생들의 수업태도는 2009년 3월 64점(100점 만점)에서 9월에는 74점으로 10점이 높아졌다. 인간관계는 70점에서 78점으로, 학교적응은 74점에서 82점으로 각각 8점이 향상됐다. 조사대상 학부모 가운데 97.3%가 "자녀의 프로그램이 유익하다"고 답변하는 등 만족도도 높았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29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