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지금… 말벌 출현 대소동

제주는 지금… 말벌 출현 대소동
7월이후 벌집제거 119출동 1백여건… 전년비 곱절
  • 입력 : 2008. 10.21(화) 00:00
  • /백금탁기자 gtbaik@hallailbo.co.kr
  • 글자크기
  • 글자크기

▲119 소방대원이 제주시 관음사에서 벌집 퇴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김명선기자

올 여름 폭염이 이어지고 태풍은 한차례도 피해가 없었던 탓에 말벌이 예년에 비해 부쩍늘면서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119는 20일 관음사의 연락을 받고 긴급출동해 사찰에 붙어 있던 말벌집 3곳을 제거했다.

119는 지난 13일 제주시 한 어린이집 마당 전나무에 있던 말벌집을 살충제와 벌퇴치기구를 이용해 벌집을 제거했으며 12일에도 "벌떼가 손님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서귀포시 대포동 식당업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벌집을 제거했다.

이처럼 최근 날씨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면서 도심 주택가와 상가는 물론 외곽지역인 사찰 등까지도 벌들의 출현이 잦아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벌 등에 의해 출동한 건수는 1백5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갑절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벌인 경우 목 부위 동맥근처를 물면 자칫 의식을 잃을 수 있으며 심한 경우는 생명에 지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7월이후 벌, 뱀, 방견, 고양이 등에 대한 2백27건의 동물안전조치가 이뤄졌는데 그중에 벌과 관련한 출동건수가 크게 늘었다"며 "올해 태풍이 없고 비가 적게 내리는 등 날씨의 영향을 받아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52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