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환경운동연합은 4일 자료를 통해 해군기지 예정지에서 멸종위기종인 '기수갈고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해군기지 유치예정지에서 법적 보호종인 '기수갈고둥'이 대량 발견됐다"며 "제주환경운동연합 조사위원회(위원장 정상배)는 최근 강정동 포구 주변 해안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Ⅱ급에 속하는 무척추동물 '기수갈고둥' 1백50여 개체를 확인했다"고 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기수갈고둥을 발견한 곳은 해군기지 유치예정지 인근인 강정포구 서쪽으로, 내강정에서 솟아나 바다로 흐르는 민물이 암반으로 이뤄진 넓은 조간대에서 바닷물과 만나는 '기수역'"이라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렇게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기수역에서만 서식하는 기수갈고둥은 국내에서는 전남과 경남의 남해안 몇 곳과 제주도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특히 기수갈고둥이 지정된 '멸종위기 야생동, 식물 II 급'은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개체수가 현저하게 감소되고 있어 현재의 위협요인이 제거되거나 완화되지 아니할 경우 가까운 장래에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는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로서 관계 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해 환경부령이 정하는 종"이라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멸종위기동물이 자생하는 해안가 인근에 대규모 매립을 비롯한 개발이 이뤄지면, 그에 따른 영향으로 동물의 개체수가 감소하거나 심지어 사라질 우려가 매우 높다"면서 "정부와 지자체는 멸종위기종 '기수갈고둥'의 보전을 위해 개발계획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수갈고둥 참고자료(환경부 제공)
○ 국명 : 기수갈고둥
○ 학명 : Clithon retropictus
○ 분류 : 연체동물문(Mollusca); 복족강(Gastropoda); 원시복족목(Archaeogastropoda); 갈고둥과(Neritidae)
○ 형태적 특성 : 외형은 구형에 가깝고, 담수산인 염주알다슬기와 비슷하다. 체층이 거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으며 둥글고 크다. 패각은 갈색이며 내순에 활충이 발달한다. 각구는 반달 모양이고, 내순에 작은 반달 모양의 돌기가 발달한다. 뚜껑은 석회질성으로 각구를 밀폐한다. 패각에는 작은 삼각형 모양의 노란 검은 반점이 있다. 알주머니는 황백색이고 타원형이다.
○ 서식환경 유형 : 유속이 빠르고 자갈이 깔려있는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기수지역에 서식한다.
○ 생태특성 : 7~8월경 바위나 조개껍데기 위에 알주머니를 붙인다.
○ 분포 생육지 : 경상남도 마산, 전라남도 보성ㆍ고성ㆍ장흥, 제주도
○ 특이사항 :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Ⅱ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