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미기록종 '창덕제비꽃'

　한라산 국립공원에서 제주미기록종 식물인 창덕 제비꽃이 발견됐다.

　공원 직원이 취약지역 순찰활동 중 제주에서 처음 발견된 창덕제비꽃은 제주야생화식물동호회에 의해 제주 동쪽에 있는 오름에서도 많은 개체수가 발견되어 확인한 바 동일종으로 밝혀졌다.

　창덕 제비꽃은 지난해 식물학자인 이영노 박사가 명명한 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창덕궁에서 발견되어 식물학계에 발표한 바 있다.

　창덕 제비꽃은 여러해살이풀로 꽃은 자주색으로 측판안쪽에는 털이 없고 맨 아래 꽃잎이 흰 바탕에 검은 자주색 줄이 있는 점을 감안할때 왜제비꽃과 남산제비꽃 사이에 자연 잡종으로 추정되고 있다.

'흰이마기러기'도 처음 관찰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연구소에서 성산일출봉 천연보호구역 야생동물 서식실태를 조사하는 과정 중 신양해수욕장 해안 부근에서 희귀멸종 조류인 '흰이마기러기' 한마리를 발견했다.

　흰이마기러기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보호되는 희귀조류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92년 주남저수지에서 처음 관찰된 이후 간혹 관찰이 됐지만 제주지역에서는 관찰된 기록이 없다.

　한라산 연구소는 이번 희귀조의 발견을 계기로 제주도를 통과하는 나그네 새나 길 잃은 새의 종류를 파악하는 한편 도에 분포하는 야생조류의 서식실태를 연구 분석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게획이다.

/오태현기자 thoh@hall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