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문화예술센터 설립 10년째 외면.. 내년 추진되나

장애인 문화예술센터 설립 10년째 외면.. 내년 추진되나
제주도의회 제400회 정례외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2차 회의
장애인문화예술센터 제정 요구 잇따라… 도, 설립 약속
  • 입력 : 2021. 12.07(화) 14:45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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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도의회 고현수 의원.

제주지역에서 장애인들의 문화예술행위를 지원하기 위한 별도의 기관인 '장애인문화예술센터' 설립 요구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행정당국은 미지근한 반응을 보여 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400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고현수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장애인문화예술센터에 대한 별도 운영 요청이 10년 이상 이어져 왔지만 설치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장애인 문화예술 관련 사항을 일반 문화예술재단에서 통합해 운영하게 하는 건, 장애인의 문화예술행위를 학예회 수준으로 생각하는 건가"라고 질타했다.

고 의원은 이어 "(장애인문화예술센터 설립 요구는) 1~2년이 아닌 10년 째 이어지고 있지만 매년 도돌이표 같은 똑같은 답변만 돌아오고 있다"며 "제주도가 장애인의 문화예술행위를 복지 혹은 치료로 보고 있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에대해 김미영 도 문화정책과장은 "최근 3~4년 사이 장애인 문화예술 관련 예산을 증액해 지원하고 있다"며 "전문 단체에서 지원 요청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연초부터 준비를 시작해 내후년 예산을 반영, 독립된 장애인문화예술센터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김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장애 예술인 지원법이 통과된 이후 곧장 예산이 투입된 건 제주도가 최초이고, 현재 5명이 선정됐다"며 "다만 내년 본예산을 살펴보니 내년 예산은 동결이었다. 향후 더 정책적으로 지원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고춘화 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예산은 증액을 하고싶었는데 지금 재단을 통해 사업을 하다보니, 내년 본예산에는 저희 계획과는 달리 본예산 수준으로 됐다. 이후 더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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