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럭' 시사만화에 담긴 제주4·3 이야기

'황우럭' 시사만화에 담긴 제주4·3 이야기
양병윤 화백 만평 포함 꿈바당어린이도서관 전시
한라일보 등 1만600회 연재물 중 4·3 관련 작품 모아
  • 입력 : 2021. 04.11(일) 17:11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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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럭의 4·3이야기' 전시 작품 일부.

제주 지역 일간지 시사만화와 만평으로 제주4·3의 의미를 나누는 전시가 있다. 제주꿈바당어린이도서관(운영법인 (재)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이 마련한 '황우럭의 4·3이야기'다.

'황우럭'은 시사만화가 고(故) 양병윤 화백이 탄생시킨 캐릭터다. 고인은 1968년 옛 제주신문 화백 겸 기자로 입사해 같은 해 5월 10일 시사만화 '황우럭'을 처음 선보였다. 2009년부터는 한라일보로 자리를 옮겨 '황우럭'과 '한라만평'을 그렸고 2012년 11월 30일엔 모두 합쳐 1만회 연재 기록을 세웠다. 그의 시사만화는 2015년 4월 별세 직전까지 총 1만600회 이어졌다.

이번 전시는 지난 2월 이뤄진 4·3특별법 전면 개정을 환영하며 기획됐다. '황우럭' 시사만화, 만평 중에서 4·3 관련 작품을 모아 제작된 총 50점의 액자를 펼쳐놓는다. 액자 1점당 수편씩 들어있는 경우가 많아 '황우럭' 시사만화가 4·3 문제에 지속적 관심을 가져왔음을 드러낸다. 특히 시사만화의 성격상 4·3진상규명운동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전시물은 4·3 72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3월 북촌 너븐숭이기념관에서 시작됐던 '황우럭 시사만화로 읽는 제주4·3' 전시를 바탕으로 했다. 당시 행사를 준비한 황우럭만화천국사회적협동조합은 "황우럭 시사만화 전시가 4·3의 전국화와 세계화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길 바란다"고 했다.

전시는 이달 1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 문의 745-7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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