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추자 해상풍력단지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설] 추자 해상풍력단지 공정하고 투명하게
  • 입력 : 2025. 07.09(수) 00:3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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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추자도 해상에 제주도에너지공사와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공동 개발할 사업자 선정 절차가 시작됐다. 제주도에너지공사가 '추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 컨소시엄' 공모에 앞서 참여 희망 기업을 상대로 사전 설명회를 오는 11일 개최키로 했다. 내달 초쯤 공동 사업자 공모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 사업은 주민 수용성 등 공공성을 미리 검토해 후보지를 선정한 뒤 공모를 통해 선정된 민간사업자와 컨소시엄을 꾸려 단지를 조성하는 공동 개발 방식이다. 이재명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소비 구조 전환을 골자로 하는 정책 기조에 맞춰 추진되는 '공공주도 2.0'의 첫 번째 사업이다. 공모엔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인 에퀴노르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5월 추자도 해상 풍력발전단지 개발 '의향서'를 제주도에 제출한 상태다. 에퀴노르가 계획한 발전 용량은 30GW로 도내 최대인 한림해상풍력단지의 30배에 이른다. 투자 금액은 18조원에 이른다.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가 핵심이다. 앞서 에퀴노르측이 추자도 해상에 풍황 계측기를 설치해 데이터 축적과 관련 특혜 및 공정성 훼손 등 논란이 있었다. 허가 및 지구 지정에 관한 세부 적용 기준 고시를 일부 개정하는 등 곡절이 없지 않았다. 사업의 공공성 확보와 도민 복리 증진을 위한 이익 공유 구조 설계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 논의 과정에서 공공성 후퇴라는 지적도 있었다. '공공주도 2.0'의 핵심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얘기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운영까지 지역사회와 상생을 기반으로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이 확보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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