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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집 / 한국생활 14년차 북한이탈주민 박나정씨]
"가족·친척 어울리는 명절 남북이 비슷"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입력 : 2020. 01.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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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착 14년차인 북한이탈주민 박나정씨는 "명절이 다가오면 북의 고향이 너무 그립다"고 말했다. 이상국기자

공연차 제주에 왔다가 깨끗한 자연환경에 반해 정착
"그동안 받은 지원과 사랑, 봉사활동 통해 돌려주고파"


"설 같은 큰 명절이 다가올 때면 고향이 너무 그리워요."

북한 이탈 주민 박나정(44)씨는 올해로 제주에 정착한 지 14년 차를 맞이하고 있다.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인접한 함경북도 회령이 고향인 그는 제주에 공연차 내려왔다가 아름다운 자연 환경에 반해 제주에 정착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북한 사람들은 제주도는 유배지라는 인식이 강해서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들어오게 되면 제주를 거주지로 선택을 잘 안 하려고 한다"며 "공연을 하러 방문한 제주는 공기가 너무 맑고 경치도 너무 좋아 다시 육지로 돌아가기가 싫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에 정착하게 된 후 아버지와 동생에게까지 제주도에서 같이 살자고 권유해 우리 가족 모두 제주에서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에서는 구정보다도 신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 새해 첫날부터 음식을 나누며 잔치를 벌인다고 한다.

그는 "설 같은 명절이 다가오면 특히 고향이 그립다"며 "고향에서 아무리 먹을 게 없어도 설날이 되면 있는 거 없는 거 다 동원해서 맛있는 음식을 해먹고 가족·친지들끼리 어울리는 모습이 생각난다"고 회상했다.

그는 "북한에서도 윷놀이를 하는데, 놀이를 하며 서로 어울리는 모습은 남북이 크게 다르지 않다"며 "그러나 한국의 설 전통 음식인 떡국은 먹지 않아 '떡국을 먹어야 나이 한살 먹는다'는 말이 신기했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북한이탈주민들로 구성된 제주사랑나눔적십자봉사회 회장과 평양한라민족 예술단 대표를 역임하며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한국에 들어와서 정부기관과 사회단체 등으로부터 너무나도 많은 지원을 받았다"며 "받는 것에만 익숙해지면 안된다는 생각에 뜻이 같은 친구들과 함께 봉사회와 예술단을 운영하며 그동안 받은 사랑을 봉사활동 등을 통해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그는 지난 18일 사단법인 제주희망나눔협회를 창립해 북한 이탈 주민들의 사회적 문제를 직접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그는 "제주희망나눔협회를 사회적 기업으로 발전시켜 북한이탈주민들의 생활안전과 권익보장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더 나아가 일자리 창출·제공 등을 통해 북한이탈주민의 미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9년 12월 기준으로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 이탈 주민 인구수는 3만3523명이며, 제주에는 319명이 거주하고 있다.

김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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