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농어촌 유학’ 안착의 관건은 주거지 확보

[사설] ‘농어촌 유학’ 안착의 관건은 주거지 확보
  • 입력 : 2025. 07.14(월) 00:3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제주도교육청이 오는 2학기부터 도입하는 '농어촌 유학'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명칭도 생소한 농어촌 유학은 도심지 학생이 농어촌 학교 지역에서 생활하며 공부하는 시책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에 처한 농어촌 학교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도심 청소년들에게는 자연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또 수도권 과밀학급 문제도 완화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대책이다.

농어촌 유학은 가족체류형으로 보호자와 함께 해당 지역에 전입해 배정받은 학교에 다니게 된다. 올해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각 4개교에서 시범적으로 시행된다. 모두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농어촌 소규모 학교다. 도교육청이 시행을 앞둬 총 31가구를 모집한 결과 전국에서 29가구 45명의 학생이 참여를 확정했다. 나머지 2가구는 추가 모집 중이다.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문제는 안정적인 주거지 확보다. 거주할 곳이 있어야 유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유학 가족이 거주할 수 있는 지역 내 유휴 주택을 발굴하고 있다. 또 마을회나 학교 측과 협의해 빈집 등을 유학생 주거지로 연계하고 있다. 하지만 농어촌 지역에 장기 거주가 가능한 빈집이 부족해 유학 확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도입한 농어촌 유학은 고무적인 사업이다. 사업의 안착을 위해서는 주거지 확보가 관건이다. 다행히 도내 농어촌 빈집은 총 1159호로 조사됐다. 빈집을 활용해 유학 가족들의 주거지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제주도 당국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18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