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만 하면 끝? 제주향토음식 장인도 지원한다

지정만 하면 끝? 제주향토음식 장인도 지원한다
도, 2026 예산안에 장인 포함 요리교실 사업비 첫 편성
사전 수요 조사 명인 2명, 장인 5명 요리교실 참여 의사
도 "예산 확정 후 세부 계획 마련 요리교실 체계적 운영"
  • 입력 : 2025. 11.12(수) 17:26  수정 : 2025. 11. 12(수) 17:37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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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주최 제9회 향토음식품평회 및 세계조리사연맹(WACS) 국제요리경연대회.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향토음식 장인들도 내년부터 '제주향토음식 요리교실'을 운영하는 안이 추진되고 있다. 그간 제주향토음식 명인에 한해 '향토음식 요리교실'이 운영되면서 '반쪽 지원'(한라일보 10월 20일자)이라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이를 개선하기 위한 취지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의회 심의를 앞두고 있는 2026년 제주도 예산안에 향토음식 명인과 장인이 참여하는 '제주향토음식 요리교실 운영' 사업비(총 2500만원)를 편성했다. 사전 수요 조사를 거쳐 편성한 예산으로 명인 3명, 장인 6명 중에서 명인 2명, 장인 5명 등 총 7명이 요리교실 운영 의사를 밝혔다.

제주도에서 향토음식 장인 대상 보조금이 편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도는 2010년 명인 제도에 이어 2019년부터 분야별 장인을 지정해 왔지만 장인들에 대한 별도 예산은 없었다. 제주만의 독특한 향토음식을 보전하고 계승하기 위한 분야별 '기능보유자' 발굴을 주요 추진 과제(제3차 제주특별자치도 향토음식 육성 기본계획, 2023~2027년)로 제시했지만 정작 지원책은 뒷전이었다.

이에 제주도는 내년에 명인·장인이 강의하는 7개 과정의 향토음식 요리교실을 이어갈 예정이다. 명인이 운영했던 '제주향토음식 창업요리교실'을 없애는 대신 '제주향토음식 요리교실'이란 명칭으로 각자가 보유한 향토음식 지식과 기술을 수강생에게 교육함으로써 향토음식 보존과 개발, 향토음식 분야 인재 양성을 꾀하겠다는 목표다.

제주도에서는 새해 예산이 확정되면 요리교실 운영을 위한 세부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종전처럼 개인별 요리교실을 개설해 모집하기보다는 제주도에서 사업 전반을 관리하면서 도민 대상 향토음식 프로그램이 운영되도록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예산 편성을 위한 사전 조사 때 장인들도 적극적으로 요리교실에 참여하겠다는 의향을 보였다"며 "기존 요리교실 운영 시 애로 사항이 해소될 수 있도록 업무 지원이 이뤄질 것이다. 보조금 사업으로 진행하되 명인과 장인에게 요리교실을 맡기는 방식이 아니라 도에서 사업 기간, 내용 등 큰 그림을 그리면서 체계적으로 향토음식이 전수될 수 있도록 이끌 계획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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