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수의 건강&생활] 흔한 갱년기 증상과 정맥혈관 질환

[이길수의 건강&생활] 흔한 갱년기 증상과 정맥혈관 질환
  • 입력 : 2023. 05.17(수) 00:00
  •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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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신체 노화가 진행되면서 면역 내분비 대사 능력의 감퇴와 함께 갱년기 증상이 필연적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여자에게서 심해 안면홍조(갑작스럽게 몸이 뜨거워지고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 불안정한 정서, 우울감, 잠들지 못하거나, 자다가 깨는 증상, 월경 주기가 변하거나 불규칙, 성욕 감소, 기억력 저하와 같은 생활에 큰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그 외에도 종아리나 발의 뜨거움이나 시림, 다리의 무거움, 밤에 쥐가 나는 증상 등 갱년기 때 나타나는 신체의 불편감은 종류도 다양하고 그 정도도 편차가 매우 큽니다.

하지만 여성에게서 이런 불편한 갱년기 증상보다 더 힘든 것은 이러한 불편감을 가장 가까운 가족조차도 이해해 주지 못할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특히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감정변화 때문에 가족에게 부끄러울 때가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엄연한 갱년기 증상의 하나로 가족 간 이해를 통해 반드시 풀어내야 합니다.

오늘 말씀드릴 내용은, 이러한 다양한 갱년기 증상들 가운데 정맥부전이 동반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오후에 다리가 붓거나, 종아리가 아프고, 밤에 쥐가 나는 증상들은 정맥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인데 폐경 이후 여성들에게서 더 많이 나타납니다.

이것을 쉽게 구분하기는 힘들지만 하지정맥류의 경우 종아리 근육을 강화하거나 순환개선제 복용, 혹은 시술이나 수술을 통해서 적극적인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문가에게 정확한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또한,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내 신체기능에 이상이 올 수 있음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의 신체는 생로병사의 대원칙을 반드시 따라가기 때문에 이것을 부정하거나 도움이 되는 보조적인 방법(건강보조식품·민간요법·불확실한 정보 등)을 과신하는 것은 큰 관점에서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20대 30대의 나는 그렇지 않았는데"라는 말은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것이고 그러한 신체의 변화를 잘 이해하고 지혜롭게 대처하는 것이 좀 더 나은 방법입니다.

몇 가지 도움이 되는 일상의 '찾기'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신체의 변화에 대해 가볍게 여기지 말고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와 진료를 받아 갱년기에 대처하는 방안을 찾는 것입니다.

둘째 운동, 봉사, 동아리같은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을 증대할 수 있는 좋아하는 일과 그것을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함께 한다면 갱년기를 이겨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살아온 가치로운 삶을 더 가치있게 할 수 있는 '미래'를 찾아가는 일상이 되길 희망합니다.<이길수 수흉부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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