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승합차 수준 전락한 제주 시티투어버스

코로나19로 승합차 수준 전락한 제주 시티투어버스
제주시지역 시티투어버스 코로나19로 이용객 급감
서귀포지역 시티투어버스는 사실상 시내버스로 전락
  • 입력 : 2021. 03.25(목) 17:46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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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시티투어 버스.

제주 시티투어 버스.

제주지역에서 운행되고 있는 시티투어버스의 이용률이 코로나19 여파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시티투어버스 활성화 방안 등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도관광협회는 2018년 5월부터 2층으로 제작된 제주시티투어버스 도입해 운행을 시작했다. 당시 1만2000원을 내면 제주국제공항을 시작으로 민속자연사박물관, 사라봉, 동문시장, 관덕정, 탑동광장, 도두봉, 이호테우해수욕장, 제주시민속오일시장 등 제주시 주요 관광지를 돌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관광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방역 등의 우려로 이용객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제주시시티투어 이용객 현황을 보면 2018년 7만7970명, 2019년 8만2977명이 이용하며 매년 긍정적인 결과를 냈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2만7513명이 이용, 전년대비 66%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시티투어버스는 2대가 하루 9회 운행되고 있는데, 이용객이 급감한 지난해의 경우 하루당 평균 이용객은 75명으로 회당 8명 수준의 승객을 실어나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광협회 관계자는 "최근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맞춰 지속적으로 제주시티투어버스를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귀포시가 운행하고 있는 서귀포지역 시티투어버스의 경우에도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이용객이 큰 폭으로 줄었다.

 시티투어버스 이용객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8년 11만7724명, 2019년 13만4126명등 매년 10만명 이상을 기록하다 지난해에는 9만5090명으로 29%가량 감소했다.

 현재 서귀포 지역 시티투어버스는 3대로 하루 18회 운행되고 있으며, 서귀포향토오일시장, 외돌개, 천지연폭포, 칠십리음식특화거리 등을 경유하고 있다.

 특히 2017년 12월 첫 운행을 시작한 서귀포지역 시티투어버스는 친환경 전기버스의 특성상 운행 거리의 한계가 있어 원도심 순환에 머무는 등 노선 연장의 필요성이 지속 제기돼 왔으나, 최근에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명칭만 시티투어버스일 뿐, 사실상 시내버스로 전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2018년 시티투어버스와 관련한 업무가 서귀포시 관광개발과에서 교통행정과로 전부 이관된 뒤 현재에는 시내버스로 활용되고 있다"며 "시티투어버스 노선 중 서귀포향토오일시장 등이 있어 어르신 등 지역주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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