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장기기증으로 맹안에 '새빛' 찾았다

제주서 장기기증으로 맹안에 '새빛' 찾았다
3년 전 실명한 제주도민 최봉조씨
수술비 지원받아 각막 이식 성공
  • 입력 : 2021. 02.17(수) 14:23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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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각막이식 수술을 받은 최봉조씨. 사진=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공

제주에서 장기기증으로 실명된 눈을 되살린 사례가 나왔다.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하 본부)는 지난 10일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진행된 최봉조(72·제주시)씨의 각막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17일 밝혔다.

 최씨는 2018년 곰팡이 균 감염에 의한 '수포성각막병증'으로 왼쪽 눈이 실명됐다. 이후 지난해 기적적으로 각막이식 수술의 기회가 찾아왔지만, 수술 전 갑자기 발병한 뇌경색 떄문에 다시 볼 수 있다는 희망은 물거품이 됐다.

 그러던 지난 10일 최씨에게는 각막이식 수술의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수술비가 문제였다. 이에 본부와 창원성결교회가 수술비 311만원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최씨는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최씨는 "주치의도 수술이 아주 됐다고 한다. 완전히 회복하려면 6개월 정도 걸리다는데, 벌써 흐릿하게나마 보이기 시작해 기분이 좋다"면서 "각막이식을 받기 전까지 장기기증에 대한 소중을 몰랐다. 남은 인생은 장기기증의 중요성을 주변에 알리는 것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창원성결교회는 교회 창립 90주년을 맞아 본부에 각막이식 수술비 1200만원을 모금해 전달한 바 있다. 이번 최씨의 수술은 그 후원금의 첫 번째 사용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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