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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진의 하루를 시작하며] 2020 책으로 가득한 섬, 제주를 돌아보다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입력 : 2020. 11.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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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시대의 시작이 된 해로 기억될 2020년도 이제 한 달여밖에 남지 않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불러온 여파 때문에 어쩔 수 없긴 했지만, 올해 제주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책과 관련한 굵직굵직한 행사와 이벤트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된 점은 못내 아쉬움이 남는다.

작년에 도내 외 200여 팀의 창작자와 책방, 출판사들을 모아 개최됐던 ‘제주 북페어’는 체계적인 준비와 깔끔한 진행으로 참가사와 관람객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래서 올해 역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당초 4월 말이었던 일정을 한 차례 연기한 끝에 결국 취소되고 말았다.

‘대한민국 독서 대전’ 얘기도 안 할 수가 없다. ‘대한민국 독서 대전’은 문체부 주최로 1년에 한 번씩 하나의 도시를 선정해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행사가 이루어지는 큰 축제인데, 올해 개최 도시가 제주시였다. 이에 제주시는 연초부터 ‘책 읽는 도시, 제주’를 선포하고 야심 차게 준비했지만, 가을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좀 나아지리란 기대가 무색하게 행사가 임박할수록 오프라인으로 감행하기 더 어려운 분위기가 돼 버렸다. 결국 대면 행사들을 전면 취소하거나 온라인 진행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주최 측과 참가사 모두 혼란을 겪으면서 모처럼의 책 축제가 더욱 안타깝고 아쉽게 마무리됐다.

이런 큰 행사들이 제대로만 치러졌다면 분명 제주의 동네 책방들과 독서 문화가 한 걸음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됐겠지만, 오히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였기에 책방들 스스로 움직여 마련한 소소한 기획과 행사들이 빛을 발하기도 했다.

먼저 제주시는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책방예술제 책섬[썸:]을, 서귀포 문화도시센터는 일명 '문화도시 책방데이’를 개최하며 도내 27곳의 책방들이 각자 기획한 전시회, 낭독 공연, 북 토크 등의 문화 행사와 이색 체험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사)한국작가회의에서 지원하는 ‘작가와 함께하는 작은 서점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도내 책방들의 작가 북 토크 프로그램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고,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주관하는 '심야책방’에도 도내 5곳의 서점이 선정돼 매달 마지막주 금요일 밤 10시까지 불을 밝히고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지역 서점 문화 활동 지원 사업’에 처음으로 제주 서점이 5곳이나 선정된 점도 고무적이다. 디어마이블루를 포함한 5곳의 서점들은 8월부터 11월까지 북 콘서트, 작가 강연, 전시회, 영화 상영 등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문화생활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기획, 진행하여 책방 모임이나 책 관련 이야기에 목말랐던 사람들에게 작은 단비가 돼 줬다.

아마 제주 책방들의 이런 다채로운 활동에 직접 참여해본 분도 있으실 수 있고, 이 글을 통해 처음 듣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다. 적극적인 홍보나 대면 행사가 많은 부분에서 축소됐던 탓에 동네 책방들의 활동들이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2020년 제주는 정말 책으로 가득한 한 해였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내년에도 제주의 동네 책방들은 제주를 책으로 가득한 섬으로 만들기 위해 작지만 단단하게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것이다. 그런 동네 책방들을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권희진 디어마이블루 서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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