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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스스로에 대한 지나친 기대심리 버려야
러더퍼드의 '괜찮다는 거짓말'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0. 10.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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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숨겨진 우울 증상
자기자비와 자기수용 결핍


제이는 누가 봐도 모범생이었다. 영리하고 재밌고 운동을 잘했으며 친구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이 재능있는 소년은 완벽함이라는 가면 뒤에서 홀로 아파하고 있었다. 극심한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세상을 떠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말이다. 내털리는 아이들에게 세심하고 열정적인 어머니였다.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등 모든 일에 성실했다. 이 여성은 아무런 전조없이 술과 약물을 먹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미국의 임상심리학자 마거릿 로빈슨 러더퍼드의 '괜찮다는 거짓말'은 '완벽하게 숨겨진 우울'이라는 용어로 이들의 상태를 진단하고 그 증상과 사례를 펼쳐 놓았다. 저자가 25년 이상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 수많은 환자들과 내담자들을 만난 경험이 배인 책으로 사려깊은 치유 방안까지 담고 있다.

'완벽하게 숨겨진 우울'은 통상적인 진단 기준에 비추면 우울증은 아니나 자기자비와 자기수용이 결핍되어 나타난 증후군이다. 자신에 대한 지나친 기대심리, 즉 완벽주의가 약하고 어두운 감정을 평가절하하거나 그것들을 소홀히 여기게 만든다고 봤다. "제가 불평하면 안 되죠. 어지간한 사람들보다는 편하게 살고 있잖아요." "제가 쉴 시간이 어디 있나요? 그냥 일이 많아서 지친 것 뿐이에요." "우울증은 아닌 것 같아요. 활동적이고 생각도 명료하거든요. 가끔 좀 막막할 뿐이에요." 이런 말을 하거나 듣는다면 나아질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저자는 치유의 다섯 단계를 따라 '성찰'로 이름 붙인 62개 항목의 연습 과제를 제시했다. 그 첫 번째는 '수치심과 완벽주의에 맞서는 만트라 만들기'다. 만트라는 자신이 원하는 목표나 경험을 정신적으로 일깨워주는 문구다. 이 과제가 어렵다면 이런 방법도 있다. "나 자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나는 마음을 열고 기다릴 것이다." 이것을 만트라로 삼아도 된다.

하지만 이들 과제는 꼭 완벽하게 해내야 하는 숙제가 아니다. 이것들마저 고쳐야 할 목록에 넣는 순간 또 다른 스트레스가 닥친다. 송섬별 옮김. 북하우스. 1만7000원.

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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