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준의 현장시선] 코로나 대응 강국 넘어 기술강국의 희망 이어갑니다

[박동준의 현장시선] 코로나 대응 강국 넘어 기술강국의 희망 이어갑니다
  • 입력 : 2020. 09.04(금) 00:00
  •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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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2020년도 제주특별자치도 기능경기대회가 어렵사리 개최시기 재연장을 거듭하다 지난 6월에 대회가 종료돼 건축설계, 자동차정비 등 24개 직종 64명의 도 대표 선수 선발을 마쳤다.

지난 기능경기대회에서 선발된 기능선수들은 오는 14일부터 전라북도에서 열리는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제주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제주도는 1981년부터 전국대회에 참가했고, 2009년부터는 통신망분배기술, 요리분야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18년 전라남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는 통신망분배기술직종에서 금·은·동 메달을 모두 석권하는 영광을 누렸다. 최근에는 용접, 의상디자인, 도자기 직종도 입상하며 다양한 직종의 기술인들이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출전자격이 부여된다. 도 대표 선수단은 2011년 제41회 영국 런던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통신망분배기술직종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두며 제주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었다.

전국기능경기대회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1962년 시작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1965년 김종필 민주공화당 의장 일행이 유럽 순방 시 국제기능올림픽대회를 참관하면서 시작된다. 그 대회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하고 동 대회에 우리나라 기능청소년을 참여시킴으로서, 기능 습득 의욕을 북돋우고 국가 근대화 작업에 동참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겠다는 목표에서 예선전 격인 지방·전국기능경기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매년 17개 시·도별로 지방기능경기대회가 열리며 지난해까지 28만 7000여명이 참가했고, 전국기능경기는 7만 2000여명이 참가하며 전문 기술인력을 배출했다.

1950년대의 국민소득 45달러, 미국의 원조로 연명하던 나라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뤄 국민소득 3만달러까지 성장하기까지 눈부신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돼온 것은 기능경기대회 참가선수 뿐만 아니라 모든 기술기능인들의 피 땀나는 노력의 결과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숙련기술인이 우대 받는 사회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기능경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11년에 숙련기술장려법을 개정해 대한민국명장, 기능전승자, 우수지도자, 우수숙련기술인 선정, 기능장려 우수사업체 및 전통기능전승자 선정도 지원한다. 국민들에게 산업의 모든 분야에 필요한 숙련기술의 습득을 장려하고 숙련기술 향상을 촉진함과 동시에 숙련기술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여 숙련기술자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국가경제 성장과 숙련기술발전에 기여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미래의 우리사회는 학벌중심에서 능력중심 사회로 바뀌어야 한다. 청소년들의 특성화고 기피와 기술기능인력들이 해마다 줄어드는 어려운 현실에 직면해 있지만 우리나라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19번의 우승을 이뤄낸 기술 선진국이며 우리국민들의 손재주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문화와 스포츠강국에만 머무르지 말고 고숙련 신기술 인력의 세계최강이 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도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한 때다. 전라북도 기능경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가 능력중심·실력중심 사회를 앞당기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 <박동준 한국산업인력공단 제주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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