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버스터미널 흡연 문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열린마당] 버스터미널 흡연 문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 입력 : 2026. 03.26(목) 04:00
  • 노호진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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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버스터미널은 제주를 찾는 수많은 관광객과 도민이 마주하는 곳으로, 도시의 인상을 형성하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그러나 터미널 인근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질서한 흡연과 담배꽁초 투기 문제는 이러한 상징성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현재 터미널 건물은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있으나 흡연구역이 전혀 마련되지 않아 터미널 주변 곳곳에서 흡연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를 처음 방문한 이들에게 불쾌한 인상을 남기고 있고 이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관광 이미지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찰의 단속 강화가 방법일 수 있겠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긴 어렵고 흡연 수요 자체를 없애지는 못한다. 오히려 단속이 강화될수록 흡연자들은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이동하게 되고, 또 다른 사각지대를 만들어낼 뿐이다. 단속 중심의 접근은 갈등을 키우고 행정력 소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가장 효과적인 대안은 소규모라도 공식적인 흡연구역을 지정·설치하는 것이다. 이는 흡연을 장려하기 위한 것이 아닌 무질서한 흡연을 통제하고 비흡연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다. 아울러 담배꽁초 수거함 설치와 청소 인력의 주기적인 관리 역시 필수적이다.

또한 명확한 안내와 지속적인 계도가 이뤄지고, 반복인적 위반행위에 합리적인 수준의 단속이 병행됨으로써 질서를 정착시킬 수 있다.

금연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공공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노호진 제주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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