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 후반기 원구성 갈등 표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후반기 원구성 갈등 표출
미래통합당 "상임위원장 안배 배제... 민주당 밥그릇 챙기기 꼼수 정치"
  • 입력 : 2020. 06.29(월) 16:57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11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목전에 두고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원구성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미래통합당이 상임위원장 안배에서 야당이 배제되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미래통합당 의원 일동은 29일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상당수 의원들이 상임위원장에 '눈독'을 들이면서 야당에 대한 정당한 안배없이 7개 상임위와 특위 위원장 등 10여개 이상의 위원장을 독식하겠다는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면서 "민주당이 상임위원장을 모두 독차지하게 되면 초선의원들 가운데 7명 정도가 상임위원장이나 예결위원장 자리를 꿰찰 수 있기 때문에 소수야당을 재물삼아 당내에서 상임위원장 밥그릇 쟁탈전에 나선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이와 같은 행태는 지방의회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며, 소수 정당을 무시하고 무력화하는 다수 권력의 횡포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제주도의회는 2006년 출범 이후 1당에서 의장과 제1부의장이 선출되면, 제2부의장은 야권에 안배하고 있는 전통과 관례를 지금까지도 이어오고 있고, 상임위원장 역시 의회 내 교섭단체 소속의원의 비율에 따라 여야할 것 없이 최소한 합리적으로 안배되어 왔다"면서 "제주도의회 43명 의원 중 교육의원 5명을 제외한 38명의 도의원 중 소속의원 29명으로 76.3%의 비율을 점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6개 상임위원장 100%와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10여개의 위원장 안배를 독점하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유치하고 옹졸한 욕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밥그릇 챙기기 꼼수 정치 즉각 중단과 통합과 협치의 원구성에 적극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교섭단체 원내대표간 원구성 논의과정에서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1석을 요구해왔다.

 부의장 1석은 관례에 따라 통합당 소속 의원이 차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상임위원장 1석은 무소속을 포함한 야권 의원 9명 중 1명에게 안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주당은 7월1일부터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제384회 임시회를 앞두고 30일 의원총회를 열고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앞서 열린 의총에서는 4선의 좌남수 의원(한경·추자면)이 의장 후보로 합의추대됐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118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