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미래융합대학 둘러싼 학내 갈등 재점화

제주대 미래융합대학 둘러싼 학내 갈등 재점화
기금교수 면직 이어 계약직 강사 공모 전환 통보
6명 선발 계획... "신분 보장 약속 안지켜졌다"
  • 입력 : 2026. 01.05(월) 17:34  수정 : 2026. 01. 06(화) 20:30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지난해 4월 제주대학교 미래융합대학 교수들이 미융대 정상 운영을 촉구하며 삭발식을 진행한 모습.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제주대학교 미래융합대학(이하 미융대)을 둘러싼 학내 갈등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 교수진의 고용 문제를 둘러싼 이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5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미융대 소속 기금교수들은 지난해 12월 24일 면직 통보를 받았다. 해당 공문에는 계약 종료일을 올해 2월 28일로 명시하고, 3월 1일부터는 계약직 강사 공모 절차에 따라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미융대 기금교수는 8명이지만, 학교가 안내한 강사 공모 인원은 6명이다. 이에 따라 기존 교수 전원이 재임용되는 구조는 아니며, 강사 공모에는 외부 지원자도 참여할 수 있다.

미융대 교수진은 "사업 종료에 따른 신분 변경은 이해하더라도 교수 신분은 유지시켜주겠다는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모집 인원이 줄어든 상황에서 자동 전환이 아닌 공모 방식으로 다시 지원하라는 것은 고용이 보장되지 않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기금교수 계약은 당초 지난해 5월 말 종료 예정이었지만, 이후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는 대학회계에서 급여가 지급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학교 측은 기금이 없다는 이유로 재계약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융대 교수진은 지난해 4월부터 대학본부에 기금교수 신분 유지를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다만 이 과정에서 총장과의 직접 면담은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고, 학장과 교무 관계자를 중심으로 소통이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가장 최근 면담은 지난해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진은 "교무 관계자로부터 '총장이 결정하는 사안'이라는 설명을 들었고, 총장에게 의견을 전달하겠다는 답변만 반복됐다"고 말했다.

교수진은 수업의 지속성을 위해 대학 측에 교원 신분 보장을 요구하는 한편, 제주도에는 평생교육 가이드라인 제시를 요청했다. 또 평생교육 정책의 연속성과 비정규직 교원 보장을 위해 교육부 차원의 중재도 요구하고 있다.

미융대 교수진은 학교 측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오는 12일부터 단식 농성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22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