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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수업 현장 가보니… 차분한 예행 연습 속 고민도
제주 원격 수업 시범학교 중앙여고, 실시간 쌍방향 수업 공개
교사 2~3명 팀 이뤄 강의·댓글 답변 등 역할 나눠 수업 질 높여
교사들 "학생 호응 생각보다 커… 준비 시간 길고 소통엔 한계"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입력 : 2020. 04.01. 17: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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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제주중앙여고의 한 교실에서 고동민 교사가 '고교 역사 과목의 이해'를 주제로 실시간 강의를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상국기자

1일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의 한 교실, 두 교사가 마주한 것은 학생이 아닌 마이크와 모니터였다. 코로나19 여파에 개학이 연기되며 교실은 텅 빈 채 남았지만 교사들은 학생을 만나기 위해 교실에 앉았다. 실시간 온라인 강좌를 통해서다.

미리 짜인 시간표대로 오전 10시가 되자 고동민 교사가 '고교 역사 과목의 이해'를 주제로 강의를 시작했다. 학교 밖에서 유튜브로 이를 지켜보던 학생들은 실시간 댓글로 질문을 했고, 고 교사 옆에 있던 조한별 교사가 답글을 달았다. 고 교사는 "같은 역사 과목을 맡고 있기 때문에 한 명이 강의를 하면, 또 다른 한 명이 댓글로 답하며 강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고 했다.

같은 시간 중앙여고 스튜디오에선 수학 강좌가 열렸다. 카메라를 앞에 둔 김대현(서귀포고) 교사가 학생들에게 설명하듯 전자칠판에 글자를 적으며 수업을 이어갔다. 같은 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현철훈·이재동 교사도 함께했다. 이들 역시 학생들 댓글로 반응을 지켜보며 질문에 답했다.

제주도교육청이 원격 수업 시범학교로 정한 중앙여고에선 지난 31일부터 온라인 실시간 강좌를 시범 운영 중이다. 온라인 개학에 대비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의 '예행연습'인 셈이다. 교육부가 4월 9일부터 단계적 '온라인 개학'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하면서 대부분의 학교가 당혹스런 분위기이지만, 중앙여고에선 여유가 느껴졌다. 개인 방송을 위한 장비가 갖춰지고 학부모 강의 등을 실시간으로 진행해 온 경험이 쌓인 덕이다. 자체 개발을 통해 실시간 수업에서 출석 확인이 가능한 시스템도 갖췄다.

조동수 중앙여고 교장은 "서귀포고 교사 3명을 포함해 12명이 실시간 강좌를 시범 운영하며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고 있다"며 "누구도 해보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어려움을 느낄 순 있지만 교사들의 역량을 키워주면 수업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혼란 속에서도 학교 현장은 차근히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고 있지만 아쉬움이나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김대현 교사는 "한때 300명이 동시에 접속해 시청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면서도 "교실 수업보다 3~4배 더 준비해야 하고 학생들과 상호 작용이 어려운 점은 있다"고 했다.

출석 확인, 학습 여부 등에 대한 실질적인 고민도 풀어가야 할 문제다. 실시간 강의 참관을 위해 중앙여고를 찾은 변유근 대기고 교사는 "온라인 개학도 수업일수에 포함되는데 출석을 어떻게 인정할지에 대한 지침이 없다"며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다시 보기가 불가능할 경우 이를 제때 듣지 못해 진도를 못 나가는 학생이 있을 수 있어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1일 제주중앙여고 스튜디오에서 김대현 서귀포고 교사가 온라인을 통한 실시간 수업을 하고 있다. 이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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