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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Ⅷ 건강다이어리] (40)림프부종의 자가관리
정확한 진단 후 병원·가정에서 적극적 재활치료를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20. 03.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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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림프관과 림프절>

전세계적으로 암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최근 암 진단과 치료기술의 발달에 따라 암환자의 생존율은 향상되고 수명도 연장되고 있다. 이에 치료 이후 삶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암 치료 과정 중에 생기는 불편한 점들과 치료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장애를 줄여 환자의 기능을 보존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재활치료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유방암이나 자궁경부암 같은 부인암, 전립선암 같은 비뇨기계 암에서 흔히 발생하는 림프부종은 암 완치 후에도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하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이를 현명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주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이소영 교수의 협조로 림프부종의 자가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이소영 교수

#림프부종이란

림프부종은 림프계 손상이나 기능 이상에 의해 림프액 수송능력이 저하돼 신체의 내외기관에 국소적 또는 전신적으로 발생되는 부종을 말한다.

일차성 부종은 특별한 원인 없이 선천적으로 혹은 원인 미상으로 발생하고 이차성 부종은 일차성보다 흔하게 발생되며, 감염, 수술, 종양, 방사선 조사, 외상 등 림프관의 방해나 막힘을 초래하는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림프부종의 증상

초기증상은 육안상으로 관찰이 어려운 상태이나 옷이 끼는 느낌, 무거운 느낌, 화끈거리거나 쑤시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나면 육안상 부종이 관찰되며, 피부가 두꺼워지는 소견을 보인다.

#림프부종의 진단법

진단법은 다음과 같다. (1)둘레 측정법=의심되는 팔과 다리를 줄자를 이용해 측정, 오차를 줄이기 위해 같은 시간, 같은 부위, 같은 자세로, 같은 사람이 측정하는 것이 유용하다.

(2)부피 측정법=적외선, 레이저 등을 이용하여 부피를 측정한다.

(3)다주파수 생체교류저항 분석=체지방과 수분의 함유 정도를 미세교류전류를 이용해 조직내의 저항을 측정, 진단하는 방법으로 조기진단에 유용하다.

(4)림프관 핵의학 촬영(림프신티그라피)=방사선 의약품을 피하주사해 림프절과 림프관으로의 이동을 영상화, 확인하는 방법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영상검사이다.

# 림프부종의 치료

(1)비수술적 치료(복합림프물리치료)=비수술적 치료의 목표는 림프관의 기능을 향상시킴은 물론 경화된 피부조직을 유연화시키며 증가된 결체조직 감소와 피부위생을 증진시켜 감염을 막는 것이다. 도수림프 배출법, 압박치료, 부종감소운동, 피부관리도 구성된다.

도수림프 배출법은 부종환자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국소 부위에 정체돼 있는 림프액을 잔여 림프관을 통해 이동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한다. 피부 밑에 있는 림프액의 이동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순서에 맞게, 천천히, 부드럽게 낮은 압력으로 반복해 시행한다.

압박치료는 부종이 있는 조직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해 림프액이 원활히 흡수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료법으로 압박붕대, 압박스타킹, 공기압박펌프 등이 사용된다.

압박치료에 사용되는 오토핏·압박 스타킹·붕대(왼쪽부터).

운동요법인 경우 근육의 펌프 역할을 증대시키고, 정맥과 림프액의 체내흡수를 촉진하며, 교감계 신경을 강화해 림프배액을 도와주어 림프부종의 예방과 치료에 중요하다.

피부관리 및 일상생활 관리 역시 중요한데 우선 사지를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한다. 피부가 갈라지거나 튼 부위는 씻은 후 보습제를 사용하고, 부어있는 팔이나 다리에 주사나 혈압측정 등을 하지 않도록 하며 침이나 부황도 시술 받지 않는다. 부어있는 팔이나 다리에 외상(상처나 화상, 벌레 물림 등)을 조심하도록 한다. 햇빛에 오래 노출되거나, 뜨거운 팩, 사우나, 찜질방 등을 피한다. 조이는 속옷, 양말, 벨트 등의 액세서리를 착용하지 않는다.

(2)수술적 치료=대상은 복합림프물리치료 같은 보존적 방법에 효과가 없는 경우를 비롯 반복되는 봉와직염, 림프관염 소견을 보이는 경우와 심한 부종으로 인한 외형상 변형, 통증, 혹은 뚜렷한 기능적 장애를 보이는 경우 등이다.

치료의 종류는 비생리학적 수술(수술적 축소술, 지방흡입술)과 생리학적 수술(림프관-정맥 문합술, 림프절 전이술)이 있다.

# 합병증

림프부종환자에게서는 감염(단독, 연조직염, 림프관염 등)이 잘 발생하는데, 림프흐름과 박테리아의 제거에 장애가 있고, 순환되지 않은 림프액은 세균이 자라기 좋은 배지가 되기 때문이다. 림프부종은 감염을 일으키는 위험요소이며, 감염은 림프관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림프부종과 감염은 서로 악순환을 반복시킨다. 따라서 열감이나 부종 증가, 통증 등의 감염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사와 상의해 치료받도록 해야 한다.

이소영 교수는 "재활의학과에서는 정확한 의사의 진단과 물리치료사의 재활치료 및 교육을 통해 림프부종 환자의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증상이 의심되거나 발생한 경우 언제든지 재활의학과를 찾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상민기자



[건강 Tip] “아쉬운 봄나들이, 제철 봄 식재료로 대신해 봐요”

1년 전만해도 요즘 같은 화창한 봄날이면 벚꽃축제나 유채꽃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찾아 가족들 혹은 지인들과 삼삼오오 봄나들이로 한창 분주했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하지만 2020년 봄은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 (COVID-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만 지내며, 봄기운을 느끼지도 못하고 환절기 입맛도 잃어가는 것 같다. 아쉽게 지나가는 봄기운을 식탁 위에서라도 느껴보자.

겨우내 뿌리로 언 땅을 이겨내고 따뜻한 봄 햇살을 먹으면서 자란 봄나물들은 공통적으로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다. 대표적인 봄나물로는 쑥, 달래, 냉이, 미나리, 돌나물, 두릅, 취나물 등을 꼽을 수 있다. 칼륨, 칼슘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 A가 풍부한 쑥은 쑥떡이나 된장국 등에 이용하면 좋다. 겨울철 부족해진 비타민을 달래기에는 달래가 적합하다. 이른 봄 달래는 비타민 A 부족으로 나타나는 면역력 약화, 비타민 B1, B2 부족으로 나타나는 입술 건조, 비타민C로 나타나는 잇몸 부종 등을 예방할 수 있다. 톡 쏘는 매운 맛이 특징이며 찌개, 생채무침, 간장양념 등에 이용할 수 있으나, 익혀 먹기보다는 생으로 먹는 것이 영양소 파괴 없이 섭취할 수 있다. 냉이는 단백질 함량이 많고, 비타민A, B1, B2, C 뿐만 아니라, 칼슘, 철분, 인 등이 많아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냉이는 생으로 먹어도 좋지만 소금물에 살짝 데치면 씁쓸한 맛이 사라져 더 맛있다.

3월부터 5~6월까지 제철인 해조류는 미역, 다시마, 톳, 모자반, 꼬시래기 등이 있다. 제철에는 약간 거친 맛이 나더라도 자연산 돌미역을 먹어 볼 것을 권한다. 미역은 단백질, 비타민, 칼슘, 요오드와 같은 무기질이 듬뿍 함유된 알칼리성 식품으로 3~6월에 채취해 따사로운 햇볕과 해풍에 말린다. 이 시기를 지나면 고수온의 영향으로 바로 녹아 버리기 때문이다. 다시마는 염장 다시마나 말린 다시마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굳이 제철을 의식하지 않는 것 같은데, 올 봄에는 영양 가득한 다시마를 생으로 먹어보길 바란다. 고동색의 생다시마를 깨끗한 물에 씻어서 적당한 크기로 자르거나 혹은 끓는 물에 45~50초 정도 살짝 데친 후 재빨리 찬물에 헹궈서 자른 후 쌈으로 식탁에 올리면, 색감과 식감 모두, 올 봄 달아난 입맛을 돋아줄 멋진 식재료가 될 것이다.

봄에 맛볼 수 있는 해산물로는 주꾸미, 모시조개류, 도미, 멍게 등이 대표적이지만 제주에서 봄철 멸치, 일명'멜'을 빼고 봄을 얘기하면 섭섭하지 않을까? 오동통하게 살이 오른 멜은 일반적인 국물용 멸치와 비교하면 크기가 확연히 크다. 봄철 멸치는 별다른 양념없이 소금만 뿌려 구워 먹어도 맛이 있다. 손질한 멸치를 향긋한 봄미나리와 양념장을 더해 조물조물 손맛으로 무쳐낸 멸치회는 집안에서 봄빛 식욕을 꾸리는데 충분할 것이다. 제주도 사람이라면 굳이 저자가 추천하지 않더라도 시원한 멜국과 멜튀김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제주대학교병원 영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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