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제주도립미술관·현대미술관 1주일 문 닫아

코로나에 제주도립미술관·현대미술관 1주일 문 닫아
심각 단계 격상 따라 문화시설 휴관·행사 취소나 연기
주변 상권 등 고려 서귀포 지역 미술관은 예정대로 진행
전시 개최시 마스크 착용 입장·발열 체크기 가동토록
  • 입력 : 2020. 02.24(월) 18:01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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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미술관 전경.사진=제주도립미술관 제공

제주도립미술관과 제주현대미술관이 이달 25일부터 임시 휴관한다.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제주도가 비상방위체제를 발동한 데 따른 조치다.

제주도는 24일 공공 공연장, 미술관, 박물관 등 공립 문화기반시설에서 진행되는 공연이나 행사를 연기나 취소하도록 했다. 다만 미술관·박물관 입지 조건에 따라 인접 상권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해 전시를 계속할 경우엔 마스크 등 개인 보호장비 착용자에 한해 입장을 허용하는 등 제한된 방식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출입구를 단일화하고 발열 체크도 실시한다.

도립미술관은 25일부터 올해 첫 기획전으로 '혼듸, 봄' 전을 펼칠 예정이었지만 이날부터 휴관을 결정했다. 휴관 기간은 3월 2일까지로 향후 추이를 보며 연장 여부를 정할 예정이다. 도립미술관 산하 기관인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제주현대미술관도 같은 시기에 문을 닫는다.

반면 서귀포시 도심에 들어선 3개 미술관은 예정된 전시를 이어가기로 했다. 소암기념관은 지난 20일 막이 오른 소장품전을 계획대로 치르고 이중섭미술관은 이달 27일부터 신년 기획 초대전으로 '자화상: 나를 찾다'전을 벌인다. 기당미술관은 이달 28일부터 '너의 녹턴, 나의 세레나데'란 이름으로 새로운 소장품전을 연다.

이미 2월 공연 일정이 없는 공공 공연장에선 3월에도 코로나 여파가 미치고 있다. 제주아트센터는 일찍이 입구 안내판에 3월까지 공연을 취소한다고 알렸고 서귀포예술의전당 3월 행사로 공지된 도립 서귀포합창단, 서귀포관악단 공연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제주도문화진흥원도 3월 문예회관 대관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했다.

민간 단체들도 행사 취소나 연기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는 이달 29일 서귀포항 여객선 터미널에서 열기로 했던 스물 한 번째 '시로 봄을 여는 서귀포' 행사를 취소했다. 예술공간 오이는 3월 7~22일 '미스 줄리' 공연을 취소했다. 한국연극협회제주도지회는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 제주예선대회 겸 제25회 제주연극제를 한달 가량 늦춰 4월 18~19일 한라아트홀에서 진행한다. 프로젝트 제주가 기획해 전국 7개 지역 책방에서 갖는 '마지막 제주' 사진전은 2주 늦춰 3월 15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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