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보내기 걱정"… 코로나19에 불안한 새 학기

"아이 보내기 걱정"… 코로나19에 불안한 새 학기
제주도교육청, 도내 학교에 '정상 개학' 준비 안내
자녀 첫 입학 앞둔 학부모들 입학 연기 여부 문의도
일부 학교 '교실 입학식' 준비·학생 맞이 방역 분주
  • 입력 : 2020. 02.19(수) 16:37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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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등학교 1학년이 되는 자녀를 둔 김진희(40)씨는 걱정이 많다. 3월 입학이 얼마 안 남았는데,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탓이다. 제주에는 아직 감염자가 없지만 '혹시나' 하는 우려를 놓긴 어렵다.

김씨는 "아이를 입학시키는 부모 입장에선 많이 걱정되고 불안하다"며 "등하교 시에 발열을 체크하고 소독을 필수로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새 학기 분위기도 바꿔놓고 있다. 학교 현장에선 학생과 학부모의 우려를 덜기 위해 '교실 입학식'을 준비하거나 방역을 강화하면서 어느 때보다 바쁘게 3월을 맞고 있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 191곳 모두 개학 준비에 들어갔다. 앞서 도교육청은 제주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점 등을 검토해 지난 18일 모든 학교에 공문을 보내고 '정상 개학'을 준비하도록 안내했다.

현재대로라면 대부분의 학교가 3월 2일 학사 일정을 시작한다. 제주시내 초등학교 10곳에 확인한 결과 모든 학교가 이날 개학과 함께 입학식을 진행한다.

하지만 신학기를 앞둔 마음은 편치 않다. 코로나19 사태에 예정대로 입학식을 진행할지 묻는 학부모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라초, 도남초 등 일부 학교에선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다같이 모일 수 있는 운동장이나 체육관이 아닌 교실에서 입학식을 열기로 했다.

한라초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입학을) 연기할 것인지 묻는 문의가 있었다"며 "현재 상황 등을 고려해 부모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하되, 교내 방송을 통해 각 학급 교실에서 입학식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학교 현장은 학생 맞이를 위한 방역으로 분주하다. 제주도교육청은 개학을 앞둔 오는 26~27일 도내 모든 학교를 지도 점검해 코로나19 차단에 나선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차후 상황에 따라 개학 연기를 검토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까진 정상 개학을 준비하도록 학교에 안내했다"며 "방역물품을 확충하고 일시적 관찰실을 마련하는 등 학교별 방역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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