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준비' 김광현 첫 라이브피칭

'선발 준비' 김광현 첫 라이브피칭
"메이저리그 타자들 강해…시간 지날수록 공 좋아질 것"
  • 입력 : 2020. 02.19(수) 13:2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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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왼손 투수 김광현(32)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첫 라이브피칭을 했다.

 그는 '선발 투수'의 스케줄에 따라 훈련 중이다.

 확실한 선발 요원으로 꼽힌 마일스 마이컬러스가 팔꿈치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된 터라, 김광현이 선발 투수로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방송 KMOV와 지역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19일(한국시간) "한국에서 온 좌완 투수 김광현이 팀의 주요 타자를 상대로 첫 라이브피칭을 했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 마운드에 올라 폴 골드슈미트, 야디에르 몰리나, 맷 카펜터를 상대했다.

 3차례 불펜피칭으로 몸을 단련한 김광현은 실전에 가까운 라이브피칭으로 구위를 점검했다. 다음 단계는 실전 테스트다. 김광현은 23일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한다.

 라이브피칭으로 메이저리그 타자를 미리 상대한 건, 좋은 경험이었다.

 김광현은 KMOV와의 인터뷰에서 "라이브피칭을 앞두고 솔직히 긴장했다"며 "확실히 한국 타자들보다 강했다. 메이저리그 타자는 선구안도 뛰어났다"고 말했다.

 KMOV는 "김광현이 직구,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를 모두 던졌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오늘은 직구 제구가 잘되지 않았다. 사실 지금은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시기다. 시간이 지날수록 제구나 구위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날 김광현은 골드슈미트에게 바깥쪽 빠른 공을 던지다가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홈런성 타구를 내줬다. 이 외에 크게 뻗어가는 타구는 없었다.

 김광현은 "직구가 맘처럼 가지 않아서 맞았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김광현을 상대한 동료 타자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카펜터는 "김광현의 투구 동작이 매우 빠르다. 타자들에게 쉽지 않은 투구 자세다"라며 "김광현은 4가지 구종을 모두 스트라이크존에 넣을 수 있다. 효율적인 투구를 하는 투수"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당분간 '선발 투수' 대우를 받으며 스프링캠프를 치를 전망이다.

 확실한 선발 요원으로 꼽힌 마이컬러스는 투구 훈련을 멈추고 자가 혈소판 풍부혈장 치료술(PRP injection)을 받았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마이컬러스는 한 달 동안 재활을 해야 한다. 투구 훈련을 단계적으로 하면 메이저리그 등판까지 시간이 더 걸린다"며 "마이컬러스는 부상자 명단에 올라 정규시즌 개막을 맞이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광현이 시범경기를 통해 자신의 기량을 증명하면, 선발 투수로 메이저리그 첫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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