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미술관 소장품 산지천갤러리 걸린 이유

제주도립미술관 소장품 산지천갤러리 걸린 이유
첫 미술전문인 양성교육 수강생 32명 결과보고전
기획·홍보·비평 등 실습… 40점 꺼내 생명·판화 다뤄
  • 입력 : 2019. 11.19(화) 18:26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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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미술전문인 양성교육 프로그램 결과보고전에 나온 제주도립미술관 소장품 허문희의 '즐거운 상상'.

제주도립미술관 소장품이 산지천갤러리에 걸렸다. 미술전문인 양성교육 프로그램 수강생 기획전을 위해 한라산과 가까운 제주시 신비의도로변에 있던 작품이 바다와 이웃한 원도심 갤러리로 이동했다.

지난 15일부터 산지천갤러리 2~3층을 이용해 펼쳐놓은 소장품전에는 미술관이 보유한 평면 작품 40점이 나왔다. 이들 작품은 두 팀으로 나뉜 수강생들이 공동 기획을 맡아 생명을 이야기하는 '피고 지고,', 판화를 재조명하는 '새기다, 찍는다, 같이 새기다'란 전시명으로 각기 묶였다. 수강생들은 이미지가 담긴 소장품 목록을 보며 이 땅의 숱한 생명들을 끌어냈다. 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발표된 판화 작품을 통해선 현대 판화의 실험성과 시대상을 살폈다.

도립미술관이 올해 처음 운영한 미술전문인 양성교육은 기획, 교육, 홍보, 비평 등 미술계 실무 전반에 걸친 실습을 하는 등 미술 분야 전문인을 길러내기 위해 기획됐다. 당초 100여 명이 몰렸을 만큼 관심을 모았지만 결과보고전까지 참여한 수강생은 32명이었다.

이번 교육은 민선 7기 제주도정의 공공문화예술공간 전문인력 양성프로그램(학예인턴제도)과 연계한 사업으로 도내 문화예술 인력 배출과 청년 일자리 확충 기여를 목표로 내세웠다. 하지만 현재로선 결과보고전을 마치더라도 별도의 수강생 특전은 없다. 내년 교육 방향도 정해진 게 없는 상태다.

전시는 12월 11일까지. 이 기간 산지천갤러리 4층에서는 김수남 기증 사진전 '제주도의 신년의례: 송당 신과세제'가 열린다. 1층에서는 두번째 '공간잇기 프로젝트'로 강태환, 김성헌, 김윤아, 민지혜, 이선구의 설치작품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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