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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불후의 고전'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한권에
다산연구회가 옮긴 '정선 목민심서'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입력 : 2019. 11.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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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한 권에 담은 '정선 목민심서'의 개정판이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고전이지만 48권 16책의 방대한 분량과 어려운 내용으로 본편에 선뜻 손을 뻗지 못했던 이들에게 현대적 문체와 새로운 번역으로 쉽게 다가간다. 한국 실학·다산학을 정립한 다산연구회가 세심한 관심으로 정수만을 길어 올렸다.

목민심서는 다산이 강진의 유배지에서 집필한 대표작으로, 지방 수령이 백성을 다스리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원칙과 지침, 세부사항을 담고 있다.

'목민'(牧民)은 본디 소나 양을 돌보듯이 백성을 잘 보살펴 안녕한 삶을 누리도록 한다는 뜻이다. 다산이 살던 조선시대, 각종 병폐로 고통을 겪던 백성들에게 당장 필요했던 것도 이들 가까이에 있는 목민관의 도움이었다. 과도하게 부과된 조세와 부역을 줄여주고, 중간에서 이익을 부당하게 가로채는 비리를 척결하고, 억울한 형벌을 면하게 해주는 것 같은 구제책이 시급했다.

이는 곧 다산이 이미 있는 법체계 위에서 민생을 개선하는 방안을 담은 목민심서를 써내려간 이유이기도 하다. 마음이 있어도 몸소 행할 순 없었기에 제목에 '심서'(心書)를 달았다.

조선 후기의 제도와 법령, 사례를 조목조목 설명하고 분석한 구절에선 목민심서의 특징과 가치가 잘 드러난다. 환곡, 지방재정의 운영방법 등 경제적인 상황부터 법령의 제정과 반포 현황, 그에 따른 백성의 피해 사례 등 어느 하나 소홀하지 않게 살폈다. 단순히 조선의 피폐한 사회상을 고발하기 위함이 아니었다. 그 시대의 뿌리박힌 잘못과 옳지 못한 일에 대한 치밀한 조사와 분석이 우선돼야만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내다봤던 것이다.

목민심서는 옛 이야기를 통해 끝없이 오늘을 향해 질문을 던진다. 이해가 충돌하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 자신의 직무상 본분을 다해야 하는 오늘날 모든 이들에게 와 닿을 만한 목소리다. 우리는 과연 다산이 강조한 마음가짐으로 사회에서 부여받은 권한을 행사하고 있을까. 시대를 초월해 살아 있는 지성과 사회의식을 일깨운다. 창비.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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