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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바다가 선물해준 해녀의 몸짓을 품고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19. 10.22.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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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무인 제주 해녀춤의 과거·현재를 탐색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무대를 펼치는 서귀포 무용인 이연심씨.

이연심 제주창작무 보유자
오랜 해녀춤 인생 바탕으로
창작무 과거·현재·미래 탐색
제자·해녀춤 수강생도 출연


'솔동산'에서 태어난 그는 늘상 바다와 해녀를 보며 살았다. 푸른 바다에서 물장구를 치고 소라를 잡고 미역을 따면서 해녀의 몸짓이 자연스레 그에게 스며들었다.

1950년대 말, 초등학교 학예회 때 해녀춤을 춘 건 우연이 아니다. 서귀포여고 재학 시절 부산에서 열린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참가할 때도 그에게 주어진 역할은 해녀였다. 제주에 무용학과는 없었지만 고수선, 이상준, 송근우 선생을 스승으로 만나며 이론과 실기를 다져갔고 그같은 열정은 제주도 향토무형유산 제주창작무(좀녀춤·물허벅춤) 보유자로 이어졌다.

2017년 해녀춤·물허벅춤으로 '제주창작무 무보집'을 냈고 자신의 이름을 딴 제주민속춤보존회를 꾸려가고 있는 이연심씨. 그가 직접 안무하고 출연하는 '바다로 가는 해녀' 공연을 통해 해녀춤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고 내일을 그려낸다.

이달 26일 오후 7시 서귀포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해녀춤에 얽힌 이연심 회장의 어릴 적 사연으로 시작돼 제자들과 창작무인 해녀춤의 앞날을 제시하는 무대로 마무리된다. 이 과정에 불턱놀이, 테왁춤, 지전춤 등 바다와 해녀의 민속에 기반한 연희도 행해진다.

이 회장은 "해녀문화가 유네스코로 지정되었다고 이 춤을 무작정 보존하고 보급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제주 원로무용인로서 아름다운 서귀포에서 나고 살며 해녀춤의 가치를 혼으로 느꼈었기에 오늘도 내일도 꾸준히 춤의 나래를 펼칠 뿐"이라고 했다.

그와 더불어 김하월(무용) 윤보배(무용) 이향희(무용) 허은영(무용) 이순심(무용) 양희숙(무용) 강문희(민요) 고예나(서귀북초 4) 등이 무대에 오른다. 해녀춤을 배우고 있는 이들은 '동네 해녀들'로 출연한다. 문의 010-3697-0407. 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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