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혼인·이혼 풍속도' 크게 바뀌었다

제주도민 '혼인·이혼 풍속도' 크게 바뀌었다
평균초혼연령 남 33.7세·여 30.8세 10년새 2살 늘어
혼인기간지속 20년이상 '황혼이혼' 급증 재혼추세로
  • 입력 : 2019. 07.24(수) 13:36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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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새 제주도민의 혼인과 이혼 '풍속도'가 크게 변모하고 있다. 남녀 평균초혼연령은 모두 30대 초반을 보였고, 40대 이후의 결혼도 크게 늘었다.

이혼건수 역시 가파르게 상승하며 조이혼율은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 혼인지속기간 20년 이상의 '황혼이온'이 급증하며 이는 재혼으로 이어지는 추세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8년 기준 제주특별자치도 '혼인과 이혼' 10년의 변화'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민의 평균초혼연령은 남자 33.7세, 여자는 30.8세로 10년 전인 2008년의 남자 31.5세와 여자 28.7세에 견줘 각각 2.2세, 2.1세가 상승했다. 지난해 혼인건수는 3638건으로 10년에 비해 193건(5.6%)가 늘었다.

해당 연령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를 보여주는 연령별 혼인건수의 경우, 지난해 남자는 30대 초반이 57.2건, 여자는 20대 후반이 57.4건으로 가장 높다. 하지만 10년 전에 비하면 남자는 20대 후반 365건(-34.4%), 여자 20대 후반 354건(-23.6%)이 각각 감소한 반면 남자는 30대 후반으로, 여자는 30대 초반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10년 전 대비 2.3% 감소한 반면 이혼은 34.6% 급증했다.

이와함께 제주도민의 이혼건수는 지난해 1607건으로 10년 전 1238건에 견줘 29.8% 증가했다. 조이혼률(1000명 기준)은 2.4건으로 10년 전보다 0.2건 늘었다. 상대적으로 2008년의 이혼건수가 평년에 비해 적다. 2004년에는 2000건을 상회한 적도 있다. 전체적인 조이혼률은 완만해졌지만 여전히 인천(2.4건, 전국평균 2.1건)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높다.

연령별 이혼율(1000명 기준)의 경우 남자는 40대 후반이 10.4건, 여자는 40대 초반이 9.9건으로 가장 높다. 혼인지속기간은 20년 이상 이혼의 전체 이혼 비중은 27.1%로 가장 많고 10년 전에 견줘 79.4% 늘었다. 특히 2000년 도내 전체 이혼률 가운데 11.8%로 가장 낮았지만, 지난해 결혼 4년 이하의 이혼률 27.1%와 동률을 이루며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제주도민의 재혼건수는 10년 전보다 20.2%(293건)이 증가했다. 특히 재혼연령은 2008년 남자 44.4세에서 지난해 48.9세로 4.5세가, 여자는 40.1세에서 45.5세로 5.3세가 각각 늘었다. 황혼이혼이 늘어나며 재혼하는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총 3638건 가운데 40세 이상의 혼인건수는 ▷40~44세 363건(구성비 10.0%·10년전 대비 증감률 57.8%, 이하 생략) ▷45~49세 286건(7.9%·89.4%) ▷50~54세 179건(4.9%·72.1%) ▷55~59세 131건(3.6%·129.8%) ▷60~64세 70건(1.9%·150.0%) ▷65~69세 30건(0.8%·130.8%)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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