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수욕장 개장… 안전사고는 '걱정'

제주 해수욕장 개장… 안전사고는 '걱정'
22일 협재·금능·이호·함덕·곽지 조기개장
해양경찰 철수하면서 안전사고 우려 제기
제주도 민간요원·소방은 수상구조대 투입
  • 입력 : 2019. 06.23(일) 13:15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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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조기 개장한 제주시 협재해수욕장에는 물놀이를 즐기기 위한 도민과 관광들로 붐볐다.

제주도내 5개 해수욕장이 조기 개장하면서 본격적인 물놀이철이 도래했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해양경찰이 해수욕장에서 철수하면서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내 11개 해수욕장 가운데 금능·협재·곽지·이호·함덕 해수욕장이 이날 조기 개장했다. 나머지 해수욕장은 다음달 1일 개장한다.

 이날 개장한 협재해수욕장을 가보니 주말을 맞아 물놀이를 하기 위한 도민과 관광객들이 해변에 가득 들어차 있었다. 하얀 모래사장 위에서는 텐트와 파라솔 등을 설치해 일광욕을 즐기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바다로 들어가 수영을 즐기는 피서객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선선한 날씨 때문인지 수영을 하는 피서객들은 다소 추운 기색이었다.

 안전요원들은 사고에 대비해 백사장 곳곳에 배치돼 있었으며, 수영 경계선에는 요원들이 피서객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었다. 실제 수영 경계선을 넘은 한 피서객이 안전요원에 의해 다시 경계선 안쪽으로 유도되는 상황도 목격됐다.

 하지만 매년 인력과 장비를 투입했던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이 올해는 해수욕장에 상주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안전 공백'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해수욕장 대신 사고 위험이 높은 갯바위와 방파제, 선착장 등 연안 해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키로 한 본청의 지침이 세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행정당국은 부랴부랴 민간요원을 모집해 해수욕장에 배치해 사고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전문적인 인력과 장비를 보유한 해경의 전문성을 따라갈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그나마 제주도소방안전본부가 다음달 1일부터 전문 구조 능력을 갖춘 119대원 30명이 포함된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하기로 한 상태다.

 제주소방 관계자는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수욕장 안전사고 예방과 인명피해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물놀이를 할 때는 준비운동과 구명조끼 착용, 음주 수영금지 등 안전수칙을 준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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