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500㎜ 물폭탄… 피해 속출

제주에 500㎜ 물폭탄… 피해 속출
신례 514·송당 453㎜… 동부·남부 호우
채석장 절개지 붕괴로 트럭 3대 와르르
도로·주택 침수·강풍 피해 등도 잇따라
  • 입력 : 2019. 05.19(일) 14:12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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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채석장 절개지가 폭우에 무너지면서 절개지에 주차된 트럭 3대가 휩쓸려 채석장 아래로 추락했다. 또 채석장 안 쪽에 있던 포클레인은 갑자기 불어난 물에 침수 피해를 입었다. 사진=독자제공

주말 사이 제주에 쏟아진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19일 오전 9시까지 누적강수량은 신례 514㎜, 태풍센터 456㎜, 송당 453.5㎜ 등 제주 동부·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물폭탄이 쏟아졌다. 산간 역시 성판악 553.5㎜, 삼각봉 697㎜ 등의 폭우가 내렸다. 반면 제주 31.6㎜, 고산 55.2㎜ 등 제주 북부와 서부지역은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적었다.

 비는 18일 오후부터 소강상태를 보여 18일 낮 12시를 기해 제주 북부와 남부, 오후 3시에는 산지와 동부 지역에 내려진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됐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18일 오전 7시7분쯤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에서는 도로가 침수돼 119가 출동, 배수로를 정비하는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11분 뒤에는 제주시 연동 신축 공사장에서 고무호스관이 강풍에 날리면서 소방당국이 호스관을 절단하는 등 이날 하루에만 총 7건의 소방출동이 이뤄졌다.

 아울러 이날 오전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채석장 절개지가 폭우에 무너지면서 절개지에 주차된 트럭 3대가 휩쓸려 채석장 아래로 추락했다. 또 채석장 안 쪽에 있던 포클레인은 갑자기 불어난 물에 침수 피해를 입었다.

 한편 20일 제주는 오전에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겠고, 오후부터는 맑겠다. 21일은 중국 중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겠다.

 해상에서는 20일 오전까지 바람이 10~20㎧으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2~5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상돼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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