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뉴스] 네덜란드 초강력 '관광 억제책' 모색

[월드뉴스] 네덜란드 초강력 '관광 억제책' 모색
관광세 부과·관광지 폐쇄 등 검토
  • 입력 : 2019. 05.08(수) 00:0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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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드는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는 네덜란드가 강력한 관광 억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덜란드 관광위원회가 지난해 말 마련한 관광정책 관련 문서에는 관광세 부과 또는 일부 유명 관광지 폐쇄 등 관광객 수를 줄이기 위한 방안이 포함됐다. 관광정책의 초점이 적극적인 방문객 유치에서 관광객 수를 관리하는 방향으로 바뀐 것이다. 이는 매년 폭증하는 관광객으로 자연이 심하게 훼손되는 것은 물론 주민의 일상도 위협받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관광위원회는 해당 문서에서 "관광객 유입을 통제하기 위해 당장 조처를 해야 한다"며 "관광지 홍보보다는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작년 한 해 네덜란드에는 이 나라의 인구(1700만명)를 넘어서는 약 1800만명의 외국인 방문객이 찾았다. 현 추세대로라면 2030년께는 연간 방문자 수가 4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네덜란드의 일부 도시나 마을은 이미 관광객이 수용 한계치를 넘어선 상태다.

국립미술관은 방문객을 관리하려는 상징적인 조치로 작년 12월 미술관 건물 정면에 있는 '아이암스테르담'(I amsterdam) 조형물을 철거하기도 했다. 관광객 억제를 위해 내년부터 홍등가 가이드 투어를 금지하기로 한 시 당국은 호텔이나 기념품 및 입장권 판매점 등의 증가를 억제하는 방안까지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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