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유천 자택 전격 압수수색

경찰, 박유천 자택 전격 압수수색
올초 서울 황씨 자택서 함께 필로폰 투약혐의
박유천 지난주 회견서 마약 혐의 정면부인
  • 입력 : 2019. 04.16(화) 10:09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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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의 신체와 자택 등에 대해 16일 전격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박 씨가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번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께부터 박 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관 11명을 투입해 박 씨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등에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으며 마약 반응 검사에 필요한 모발 채취 등을 위해 박 씨의 신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하고 있다.

 박 씨는 현재 자택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는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고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 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황 씨 수사 과정에서 황 씨로부터 박 씨와 함께 마약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박 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지난주 박 씨가 기자회견을 자청, 자신은 결코 마약을 한 적이 없다고 정면으로 반박했으나, 통신 수사 등을 통해 황 씨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 씨와 함께 마약을 한 날짜와 관련한 황 씨 진술과 통신 수사 등을 통해드러난 박 씨의 당시 동선이 대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앞서 박 씨가 황 씨와 마약을 투약한 연예인으로 자신이 세간의 입길에 오르자 기자회견을 자청해 의혹을 전면 부인했음에도 경찰이 이날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객관적 증거를 이미 다수 확보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박 씨가 연예인 생명을 걸고 반박 기자회견까지 한 상황에서 그의 마약 투약 혐의가 경찰 조사를 통해 최종 확인될지 주목된다.

 경찰은 압수수색이 마무리되면 박 씨의 휴대전화 등 확보한 물품을 분석한 뒤 조만간 박 씨 측과 일정을 조율해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그동안 황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연예인의 신원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밝히지 않았지만 이날 압수수색으로 이 연예인이 박 씨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박 씨 외에 황 씨의 마약 혐의와 관련된 연예인은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와 황 씨는 과거 연인 사이로 박 씨는 지난 2017년 4월 황 씨와 같은 해 9월 결혼을 약속했다고 알렸지만, 이듬해 결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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