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첨단 자율·전기차 산업 메카 부실 우려

제주 최첨단 자율·전기차 산업 메카 부실 우려
인큐베이팅센터내 입주 대부분 도외 기업 선정
도내 기업육성 한계· 스마트그리드 전철 우려
  • 입력 : 2019. 03.14(목) 18:59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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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이 최첨단 자율·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인큐베이팅센터내 입주 기업을 공모했으나 대부분 타 지방 소재 기업들이 선정돼 도내 기업 육성에는 한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제주혁신성장센터내 입주한 한국과학기술원 친환경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는 지난해 오는 2021년까지 최첨단 자율·전기차 기업 인큐베이팅센터내 30개 기업을 창업·유치시키고 우수 중소기업의 코스닥·코넥스 상장을 추진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인큐베이팅센터는 제주가 최고의 자율·전기차 산업 분야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입주기업과의 공동사업, 민간·국책 연구과제 수행, 사업 지원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입주기업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투자자금 조달·해외판로 개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과학기술원은 이달 인큐베이팅센터내 입주공모를 통해 16개 기업을 선정하고 협약을 체결했다. 16개 업체는 ▷전기차 핵심부품을 설계·제조하는 (주)구보엔지니어링(본사) ▷EV배터리 시스템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피엠그로우 연구소 ▷신소재를 가공·제조하는 (주)보원 연구소 ▷전기차를 개조하는 EMVcon 제주지사 ▷통신기기 및 전자부품을 설계·제조하는 이모션연구소 ▷태양광 발전 설비를 제조·시공하는 플러스이앤지제주지사 등이다.

 하지만 이들 기업중 14개사는 육지부 소재 업체로 오는 2021년 사업 종료시 자율·전기차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습득하고 제주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 그리드 사업의 전철이 되풀이 될 것으로 보인다.

 JDC관계자는 "제주는 자율·전기차 산업 자체가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어 기업들이 없다. 이 때문에 입주기업 대부분이 한국과학기술원과 협력을 해 오던 업체"라며 "하지만 앞으로 첨단 자율·전기 자동차 분야와 배터리를 재처리·재구성·재활용하는 산업이 발전할 경우 전기차 정비산업도 확산될 것으로 보이고 자율차량과 관련된 빅데이터 산업 분야, 카메라, 레이더 산업 부분 등도 같이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학기술원 친환경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는 2021년까지 연차별로 입주기업 인큐베이팅과 신규 입주기업 및 연구소 발굴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친환경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가 보유한 지적재산권의 이전·라이센스, 공동소유 등의 기술사업화 등도 입주기업에 한해 무상 또는 런닝 로열티 형태로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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