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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제2공항 갈등, 갈수록 악화 큰 일이다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19. 02.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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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형국입니다. 국토교통부의 제2공항 추진에 대한 도민설명회를 계기로 갈등 해결의 새로운 국면을 기대했으나 물거품이 됐습니다. 당초 예상대로 국토부가 일방적으로 설명회 일정을 잡으면서 반발을 부른 것입니다. 결국 제2공항 건설예정지인 성산지역에서 개최하려던 설명회는 반대측의 실력 저지로 무산됐습니다. 국토부는 제2공항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지난 14일 제주도청에서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연구결과와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추진방향 등을 설명했습니다. 사전타당성 재조사 용역을 수행한 아주대 오세창 교수는 "신도2 후보지 활주로 최적화 의혹이나 안개일수 산정 오류에 문제가 없다"며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사전타당성 용역을 원점 재검토해야 하는 근거와 필요성은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름훼손 여부, 동굴조사 필요 등 성산후보지 의혹은 향후 기본계획에서 세부적인 학술·기술적 검토를 통한 상세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동굴조사와 관련해서도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가 들어간 상태"라며 "용역 수행중에 동굴이 발견된다면 보호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권용복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제주국제공항 포화에 따른 안전문제나 이용편의를 위해 제2공항이 필요하다"며 "제2공항은 당초 계획대로 중단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국토부의 행태는 여전히 아쉬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동안 제기돼온 각종 부실용역 의혹을 왜 속시원히 해소하지 못하는지 참으로 답답합니다. 이번 설명회만 하더라도 반대측과 사전에 충분한 논의과정을 거쳤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주민들과 소통을 하겠다면서 정작 공식적인 설명회를 하루전에야 발표한다는게 말이 됩니까. 국토부가 갈수록 갈등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반대측이 도민설명회를 하나의 요식행위라고 반발하는 이유입니다. 그러잖아도 반대측은 절차적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며 제2공항 건설을 강력 반대하고 있잖습니까. 이들은 설명회 직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중대한 결함을 덮어두고 제2공항이 강행된다면 결국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국토부가 제2공항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보다 오히려 자충수를 두고 있어 더욱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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