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초청 남북예술제 제주 개최 연기"

"북한 초청 남북예술제 제주 개최 연기"
이달 30일 예정 통일부 승인 첫 남북 민간교류 협력사업
남북 양측 "국내외 상황 고려 내년 연기하기로 합의"
  • 입력 : 2018. 12.20(목) 09:48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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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0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평화의 바람, 백두에서 한라까지' 남북예술제 개최가 내년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남북예술제 제주 개최를 추진해온 북측 조선예술교류협회(대리인 김송미)와 남측 린덴바움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음악감독 원형준)는 지난 18일 발표문을 내고 "국내외 여러 상황을 고려해 남북예술제를 내년으로 연기하자는 데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문에서 북측 조선예술교류협회는 "통일부 승인 이후 공연과 전시회를 진행하는 데 일정이 다소 촉박하다는 판단 아래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 측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의 정신에 기초해 추진되던 예술제를 잠정 연기하지만 내년에는 보다 더 성과적으로 열리기를 기대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앞서 양 측은 11월 2일 중국 베이징에서 미술전과 음악회를 평화의 섬 제주에서 남북이 공동 개최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체결하고 제주도, 통일부와 남북예술제를 긴밀하게 준비해왔다. 통일부도 남북 양측이 체결한 합의서와 북측의 회신 등 제반 내용과 자격을 검토해 이달 10일 북측의 남한 방문 승인과 동시에 제주 남북예술제 협력사업을 공식 승인했다.

원형준 음악감독은 "추이를 지켜보며 행사 개최 일정을 잡겠지만 한반도 평화의 분수령이 될 내년도에는 남북예술제를 통해 제주도에서 평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세계가 주목하는 감동의 드라마를 제주에서 연출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제주에서 남북예술제를 공동 기획한 (사)제주국제화센터(대표 송정희)는 이와 관련 제주도와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제주에서 남북 문화예술인들이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방안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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