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청춘, 도시를 빛내다

[열린마당] 청춘, 도시를 빛내다
  • 입력 : 2018. 11.14(수) 00:00
  • 김경섭 수습기자 kk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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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원도심은 낙후되고 노후된 지역으로 표현되지만, 그 속에는 다양한 콘텐츠가 존재하고 있다. 김태원 일도1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노후'라는 표현을 절대적으로 부인한다. "제주의 원도심은 보이는 노화이지, 속은 청춘이라고 표현하면서, 청년들이 원도심으로 들어와 그 빛을 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얘기한다.

전세계 22개국 청년들이 제주의 원도심에 모였다. 그들은 주민을 만나 제주의 역사를 이해하고, 원도심과 남성마을을 존중하면서 지역 구석구석을 다녔으며 그들의 머릿속에서 나오는 다양한 이야기는 원도심을 가득 채웠다. 실현가능한 이야기와 가끔은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제주를 새로운 세계로 이끌었고 제주다움이 정말 제주이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남성마을은 누구에게는 생소한 마을로 2019년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됐다. 그곳은 제주도심내 소외되고 사람들의 관심속에서 벗어난 지역이다. 세계 청년들은 남성마을을 전세계로 홍보하겠다고 '남성마을'비석을 탁본 뜨는 10시간 동안 그 마을이름을 지은 양태관 어르신은 "여러분을 존경합니다"라고 어르신이 청년을 격려했다. 마을 초대 통장님이신 고택주 어르신은 89세의 나이에도 청년들이 수집하고 제안한 아이디어에 "남성마을에 관심을 가져 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글로벌청년문화포럼을 추진하는 동안 3개의 프로젝트로 그 안에서 지역주민과 세계청년들은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길위의 포럼이 진행됐다. 지역주민들은 음료, 과일, 간식이라는 매개체로 마음을 전했으며, 지역대표는 흑돼지구이라는 매개체로 세계청년들에게 제주의 온정을 남겨줬다.

청년이 도심에 들어간다는 것은 도심속 잊혀졌던 청춘의 재발견이고 새로운 청춘을 만들어 도시를 비춰주는 것이다. 기존의 포럼의 형식의 틀을 깨고 주민과 청년들이 함께한 이번 포럼은 다양한 청춘들을 도심으로 이끌고, 도시가 빛나고 있음을 공감하는 시간이었다.

<채은주 제주도 문화정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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