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 아래아 인터넷 표기할 수 있게 해주세요"

"제주어 아래아 인터넷 표기할 수 있게 해주세요"
제주어 살리기 위한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글 눈길
  • 입력 : 2018. 09.11(화) 13:35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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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에 남아있는 모음인 아래아(·)를 인터넷에서 표기하거나 검색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원이 제기됐다.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한글 고어를 인터넷 환경에서 표기하고 검색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라는 글이 올라왔다. 모든 문자 언어가 인터넷에서 표기되고 검색되어 살아 움직이고 있는데 대한민국 언어 문화의 뿌리인 한국 고어만 인터넷 상에 구현하지 못하고 박물관에 잠자고 있다는 거였다.

청원자는 게시글에서 "한글 고어에 대한 자유로운 표기의 차단은 아날로그 시대의 유물이자 독재적 발상"이라며 "표준화 과정에서 나타난 행정편의주의적 조치이자 일제의 한글 말살정책의 연장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청원자는 이어 "세계적인 언어학자들은 제주 지역어를 사라져가는 언어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는 제주어에 엄연히 살아 있는 아래아 모음이 기계화 표준화 과정에서 철저히 외면당한 것에 기인한다"며 "제주사람들은 입으로는 제주어를 구사하면서도 표기와 검색은 제대로 할 수 없는 언어 표현의 이중 고통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e북 등 전자출판 시대에 한글 고어의 자유로운 표기와 검색의 장애는 세계출판 시장으로 나아가는 데 큰 걸림돌이 될 수 있고 SNS 상에서도 한글 고어의 자유로운 소통이 이루어져 국민들의 언어생활 속으로 스며들 수 있어야 한글은 더욱 발전할 수 있다"며 "현재 남북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겨레말큰사전'에 한글 고어가 당연히 포함되겠지만 전자출판물에서 검색이 안 되는 사전이 되어서는 안 될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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