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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용의 목요담론] '제주 보안관'으로 촘촘하게 안전한 제주를 꿈꾼다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입력 : 2018. 08.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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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서 도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택시가 2017년 말 기준으로 5362대라고 한다. 이는 전체 택시 중에서 법인택시가 27.3%인 1463대, 개인택시는 72.7%인 3899대 이다. 제주지역 내 택시가 약 5400여대 이지만, 심야시간대나 대중교통이 운행을 종료한 이후에 택시 이용이 힘들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눈이나 비가 오거나 날씨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택시 운행이 현저히 감소함으로써 도민들의 불편이 심화되고 이에 대한 도민들의 불평들이 늘어나고 있다.

택시는 대중교통인 버스를 대체하거나 버스 운행이 종료된 이후에 사람들의 필수적인 이동수단이기 때문에 준대중 교통수단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 제주지역의 택시는 이러한 역할을 충분히 담당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택시가 도민들과 제주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의 이동수단으로 안전하고 안정적인 운행을 위해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우선 제주지역 택시운전사들을 '제주 보안관'으로 임명하도록 하자. 약 5400여 대의 택시운전사들은 간선도로나 생활도로들을 속속들이 알고 있어서 도로상의 물리적인 상태나 지역별 날씨, 교통사고나 돌발적인 교통정보 등을 제공하는 모니터링 요원이 될 수 있다. 특히, 운전을 하면서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한 정보이므로, 공유한다면 도로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할 것이다. 제주 보안관들은 승객을 태우고 다니는 것 외에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역할은 물론 24시간 움직이는 공공의 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제주 보안관은 기존의 승객을 태우고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태워주는 역할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달리는 관광정보통 역할을 부여하도록 하자. 제주지역은 과거부터 신혼여행지, 수학여행지 등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관광하는 동안 택시를 임대해 택시운전사가 숙소에서 관광객들을 태우고 목적지까지 태워주고, 관광지 안내 및 사진촬영까지 해 주었던 적도 있다. 또한 관광객들이 원하는 음식점도 소개해 주는 등 제주 관광의 필수요원이었던 적도 있다. 최근에는 관광객들이 렌터카를 많이 이용함에 따라 제주관광의 교통수단 이용 패턴이 많이 달라졌다. 2016년 제주관광공사 조사에 의하면 제주관광 시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 내국인인 경우 렌터카 70%, 택시 3% 등으로 확인됐고, 외국인은 전세버스 31%, 택시이용 30%, 대중교통 24%, 렌터카 8.7%로 차이가 있었다. 제주관광의 이용 교통수단이 많이 변화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관광객들에게 택시는 유용한 관광수단이기에 제주 보안관들의 관광정보통 역할은 필요하다.

셋째, 택시운전사들은 승객들을 태우러 다닐 때 동네에서 가장 취약한 곳까지 24시간 운행하므로 실질적인 우리 동네 보안관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경찰이나 119센터 등과 연락 가능한 통신망을 택시에 설치해 촘촘하게 안전한 제주관광의 첨병으로 삼기를 제안한다. 특히 택시에 블랙박스를 설치해 수집되는 영상이나 정보들은 안전한 제주를 위한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물론 법·제도적인 측면에서의 검토, 시설 및 장비 설치 등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또한 택시운전사가 보안관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본업이외에 추가적인 활동임에 따라 별도의 인센티브 제공이나 보상제도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

제주지역을 보다 더 촘촘하게 안전한 지역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택시운전사들을 제주도민들의 이름으로 제주 보안관으로 임명하기를 제안한다. <이성용 제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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