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요 '서우제소리' 관악곡으로 살아난다

제주민요 '서우제소리' 관악곡으로 살아난다
8월 8~17일 제주국제관악제
美 길링햄 곡 개막공연서 초연
  • 입력 : 2017. 06.19(월) 0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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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열리는 2017제주국제관악제는 제주문화와 접목한 작품과 무대를 늘려가는 등 제주사람들의 삶의 축제를 지향하는 프로그램에 중점을 뒀다. 사진=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 제공

고산 등 해녀마을서 관악제도
밖거리음악회로 연주장 확대


제주 무속문화에 기반한 민요인 서우제소리가 관악곡으로 살아난다. 제주 해녀마을엔 금빛 선율이 퍼진다. 2017제주국제관악제가 제주의 유무형 자원과 결합한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사)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현을생)는 18일 이같은 내용으로 제22회 제주국제관악제와 제12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 기본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제주국제관악제는 초기 행사부터 이어져온 '섬, 그 바람의 울림'이란 상징적 슬로건 아래 오는 8월 8일부터 17일까지 10일간 제주도내 주요 공연장과 마을에서 20개국 3000여명 연주자들의 무대가 잇따른다.

올해는 제주 해녀문화와 함께하는 제주국제관악제가 진행된다. 고산리, 대평리, 추자도, 가파도에서 해녀들과 어울린 관악 연주가 펼쳐진다.

제주정서를 품은 관악곡은 세계 초연된다. 미국의 작곡가 데이비드 길링햄이 제주민요 서우제소리를 모티프로 만든 관악곡을 제주국제관악제 개막공연에서 처음 선보인다.

지역명소와 문화소외지역 주민을 위한 우리동네 관악제에 더해 밖거리 음악회가 탄생한다. 도서관, 미술관, 북카페 등 관악단 멤버들이 독주나 중주로 다양한 문화공간을 찾는다.

청소년, 관악 동호인 등 축제 속 축제로 다양한 세대가 함께하는 관악축제도 준비됐다. 국제U-13관악경연대회, 청소년관악단의 날, 대한민국 관악동호인의 날이 예정되어 있다.

스페인의 스페니시 브라스 LUUR 메탈, 오스트리아의 사운드 인 브라스 등 앙상블 초청 연주도 기대를 모은다. 일본의 마림바 주자 게이코 아베 등 유명 관악연주자 초청 연주도 마련된다.

제주국제관악콩쿠르는 부문별 시상금을 소폭 인상했다. 제주문화를 담은 지정곡 위촉, 참가자를 위한 연주 피드백 등 단순 경연을 벗어나 제주의 예술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미국 등에 치우쳤던 관악곡 소개를 러시아, 중앙아시아, 동유럽 등으로 확대한 점도 눈에 띈다. 카자흐스탄 국립관악단 카나트 아크메토프가 지휘하는 작품 세계 연주회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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