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중국서 AI 인체감염 증가, 여행시 주의 필요

[사설]중국서 AI 인체감염 증가, 여행시 주의 필요
  • 입력 : 2017. 01.31(화)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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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찾는 여행객들은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중국에서 H7N9형 AI 인체 감염사례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때문에 가급적 중국 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좋겠지만 불가피하게 방문할 경우 AI 감염에 특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

제주도는 중국 여행시 가금류와 접촉을 피하고 손씻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나섰다. H7N9형 AI는 현재 국내 조류에서 유행 중인 H5N9형과 다르며 국내에서 대규모 유행이나 인체 감염사례는 없었다. 하지만 중국내 AI 인체 감염사례는 최근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총 140명(사망 37)에서 발생했다. 중국에서는 2013년 처음 AI 인체 감염사례가 발생한 이후 매년 10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 계절적으로 유행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인체 감염사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AI 오염지역 입국자는 입국장게이트 발열 감시를 받도록 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얼마전 날로 확산되고 있는 AI의 인체 감염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감시와 보고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WHO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40여 개국의 가금류와 야생 조류에서 고병원성 AI 발생 사례가 보고됐다.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특히 중국의 상황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중국에선 AI 바이러스 감염자가 사망하는 사례들이 잇따르는 실정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이후 중국에서 갑작스러우면서도 급격하게 H7N9형 AI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었다"며 "일부 감염사례에선 사람 간 전염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AI는 기본적으로 조류가 걸리는 질환이다. 전문가들도 AI는 원칙적으로 사람간 전파는 거의 없다고 말한다. 그래도 안심할 수 없다. 사람간 전파사례는 없다고 하지만 AI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걱정된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H5N6형, H5N9 AI는 우리나라에서 사람에 감염된 사례는 없어 그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이미 중국에서 사람이 AI에 감염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다 사람이 감염돼 숨진 사례가 적잖은 만큼 중국을 여행할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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