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자살률 1위 제주, 생명존중 도시로 거듭나야

[사설] 자살률 1위 제주, 생명존중 도시로 거듭나야
  • 입력 : 2026. 10.14(수)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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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정부는 12일 '제6차 자살예방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지방자치단체별 자살 예방 노력과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우수 지자체에는 재정 지원도 연계하기로 했다. 지난해 27.8명인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을 2030년까지 18.9명으로 끌어내린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제주는 전국에서 자살률이 높은 지역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024년 36.3명으로 전국 1위였다. 지난해 34.8명으로 2위로 내려왔지만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2024년 32.4명, 2025년 30.3명으로 2년 연속 전국 1위다.

그런데 이런 제주에 자살 예방 전담 조직은 없다. 도청 안전건강실 정신건강팀 소속 2명이 정신건강사업과 자살예방사업을 함께 맡고 있다. 서울·경기·충남 등은 자살예방 전담팀을 운영 중이다. 제주도의회도 12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자살 전담조직 부재를 지적했다.

제주도는 자살 예방 전담부서 신설 시기와 전문인력·예산 확보 방안을 구체화해야 한다. 행정·보건·복지·의료·고용 분야 기관들을 아우르고 연결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살위험 사전 예측 등도 제주 실정에 맞게 적용해야 한다.

제주도가 올해 3월 행정부지사를 자살예방관으로 지정한 것은 자살 예방을 우리 사회의 공동의 과제로 넓히겠다는 의미일 것이다. 위기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치료·보호에서부터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먼저 발굴하고, 빈곤·고립 등 원인 해소와 대상별 예방·치료·복지서비스 통합에 역량을 집중해야 생명존중 도시를 향한 변화도 시작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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