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은 올 한 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탤런트를 두 명까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KBS2 사극 '구르미 그린 달빛'의 남녀 주인공 박보검(35.2%)과 김유정(8.2%)이 각각 1위와 4위를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2011년 영화 '블라인드'를 통해 데뷔한 박보검은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방송된 '응답하라 1988'(tvN)의 천재 바둑 기사 '택' 역할로 크게 사랑 받았고, 하반기에는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매력적인 왕세자 '이영'으로 분해 기대 이상의 인기를 모으며 일명 '박보검 신드롬'을 일으켰다.
2003년 CF로 데뷔해 방송과 영화를 넘나들며 아역 배우로 활동해온 김유정은 올해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남장 내시 '홍라온'으로 첫 주연, 첫 성인 역에 도전해 그간 다져온 연기력을 과시했다. 1999년생(만 17세)으로, '올해의 탤런트' 순위권에 이름 올린 최초의 10대 배우다.
2위와 3위는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태양의 후예'(KBS2) '유시진' 역 송중기(28.1%)와 '강모연' 역 송혜교(12.6%)다. 태양의 후예는 대표적인 한류스타 두 사람의 출연작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고, 극한 상황에 처한 젊은 군인과 의사들의 이야기는 매주 새로운 화제를 낳았다.
송중기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KBS2)에 출연한 2012년 '올해의 탤런트' 1위에 오른 바 있고, 일찌감치 중국 등으로 진출해 해외 활동이 많았던 송혜교는 이번에 처음으로 10위 안에 들었다.
한편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로코킹'과 '로코퀸'의 만남으로 불리며 호평 받은 조정석(4.6%, '이화신' 역)과 공효진(3.2%, '표나리' 역)도 각각 5위와 7위를 차지해 올해 상위권에는 드라마 속 커플 세 쌍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6위 라미란(3.4%)은 연극·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다가 200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로 데뷔했지만 긴 무명기를 보냈다. 그러나 응답하라 1988의 씬 스틸러 '쌍문동 치타 여사'로 존재감을 널리 알렸고 이후로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각광 받으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KBS2) '복선녀'로 출연 중이다.
8위는 '부탁해요, 엄마'(KBS2)와 '디어 마이 프렌즈'(tvN)의 고두심(3.0%), 9위는 '푸른 바다의 전설'(SBS)의 전지현(2.9%), 10위는 '끝에서 두 번째 사랑'(SBS)의 김희애(2.6%)다.
그 외 이순재(2.2%), 차인표(2.1%), 김수현(1.9%), 최불암(1.7%), 조진웅·최지우(이상 1.6%), 김혜수·이준기·이종석(이상 1.5%), 김미숙·서현진·김하늘·김혜자(이상 1.3%) 등이 20위권에 들었다.
남배우 중심 영화계와 달리 드라마에서는 여배우 활약 돋보여
최근 몇 년간 화제가 되거나 관객 수가 많았던 영화들에서는 남배우가 차지하는 비중이 컸고, 실제로 한국갤럽의 2015~6년 '올해의 영화배우' 부문 상위 10명 중 9명이 남배우였다.
그런 영화계와 달리 '올해의 탤런트' 부문에서는 상위 10명 중 7명이 여배우였고, 특히 연기 경력 30년 이상의 중견 고두심과 김희애는 3년 연속 10위 안에 포함됐다.
박보검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송혜교는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큰 인기
평소 즐겨보는 드라마가 다른 만큼 성/연령별로 꼽은 올해의 탤런트도 달랐다.
박보검은 저연령일수록, 그리고 남성보다 여성에서 인기였다.
송혜교는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았고, 10대 남성은 김유정을, 60대 이상은 고두심을 상대적으로 많이 답했다.
2016년 11월 4일부터 25일까지 3주간 전국(제주 제외)의 만 13세 이상 남녀 17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이 인터뷰로 이뤄진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4%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