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배치 제재…관광·부동산 업계 직격탄

중국 사드배치 제재…관광·부동산 업계 직격탄
제주시 A유원지 사드 결정 후 콘도 44개 계약 취소돼
시내 면세점 입장객 전년동기 20% 매출액 25% 감소
전세버스 가동율 전년 30%에서 3%로 줄어들어 '난감'
 
  • 입력 : 2016. 12.05(월) 15:00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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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배치를 강력히 반대하는 제재조치를 취하면서 제주관광 업계와 중국인을 겨냥했던 부동산 개발 사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사드 배치에 반발해 지난달 중국내 TV에 한류 연예인 출연을 금지하는 '금한령'을 내렸다. 또 지난달 중순 롯데가 한국 정부에 사드 부지를 제공하기로 한 것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중국 현지 롯데매장에 대한 세무조사를 강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국정부는 지난 10월 '불합리한 저가 여행'을 근절한다는 명목으로 한국여행을 앞으로 6개월간 줄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 여파로 11월 이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한국행 항공권 예약이 30% 이상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항공기를 이용해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동기 대비 약 30% 감소하면서 도내 관광업계가 타격을 입고 있다. 지난 11월 한 달 항공편으로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8만 8966명으로 전년 동기 26.8%감소했다. 이달 들어서도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 수송을 전담하고 있는 제주도 전세버스 가동률은 지난해말 30%대에서 이달 현재는 3%대에 머물고 있다.

 제주도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김승준 이사장은 "크루즈 여행객 수송 버스만 운행을 하고 있을뿐 나머니 회사 차량들은 차고지에서 쉬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 대기업 면세점 입장객은 전년동기 대비 20%, 매출액은 25%감소했다.

 중국인을 겨냥한 콘도분양 사업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서귀포에서 대규모 복합 리조트를 건설하는 A사는 현재 중국 북경과 상해에서 콘도 분양 홍보를 하고 있으나 단 한 건의 계약도 체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시내 한 유원지 개발 회사는 정부의 사드배치 결정 이전에 중국인 고객들과 콘도 120개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나 사드배치 결정 이후 콘도 44개에 대한 매매계약 체결이 취소됐다.

 중국인 사업가 Y씨는 "한국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후 중국에서는 난리가 났다. 중국의 모든 공항에서 한국산 화장품 반입을 아예 못하게 하는 분위기"라며"앞으로 제주에서 중국을 겨냥한 부동산 개발 사업들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제주국제대 김모교수는 "현재 처럼 해외시장 다각화 명목으로 동남아 국가를 방문해서 여행사 관계자들을 불러 모아 놓고 제주도 홍보영상을 틀어 주고 밥 한끼 사주는 관광마케팅에서 벗어 나야 한다"며 "해외 관광시장을 다변화하고 관광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상품개발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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