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정려비 훼손우려.. 문화재 지정·기록화 필요

제주 정려비 훼손우려.. 문화재 지정·기록화 필요
  • 입력 : 2016. 12.04(일) 15:21
  • 이윤형기자yh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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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남아있는 충·효·열과 관련된 정려비 가운데 중요성과 가치, 의미 등을 고려하여 지방문화재 또는 향토유산으로 지정하고 기록화 및 디지털화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기표 제주도문화재위원은 지난 2일 오후 제주대 인문대 2호관 세미나실에서 제주발전연구원(원장 강기춘)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박찬식)와 (사)제주학회(회장 오영주)가 주최한 '글로컬 시대의 제주학의 역할과 위상'을 주제로 한 제주학정책연구세미나에서 '조선시대 제주 정려비 실태와 정책제언'발표를 통해 "현재 제주 전역에는 1910년 이전 조선시대 충·효·열과 관련된 정려비가 71기(76명) 확인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위원은 "실태조사를 통해 파악된 제주의 정려비 대부분은 행정당국의 무관심속에 훼손, 마모 위협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라며 "문화재나 향토유산으로의 지정은 인위적인 훼손이나 파괴의 위험을 줄이는 데 어느 정도 억제수단이 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와함께 안내문 설치 등 최소한의 보존조치 마련, 정려비에 대한 기록화 및 디지털화,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한 비석 분포도 제작 및 워킹투어프로그램 개발, 주제별·코스별 자료집 발간과 스토리텔링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창화 제주고고학연구소장은 '제주도 고고학의 연구성과와 과제' 발표에서 "최근 고산리 유적 및 항파두리 유적, 용담동 유적에서 발굴성과가 잇따르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연구와 정비작업들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강화도와 진도 용장성, 항파두성 등 고려 삼별초 관련 유적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위한 국가차원의 의지가 표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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