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드로잉 여행으로 들여다본 제주의 속살

[책세상]드로잉 여행으로 들여다본 제주의 속살
김현길의 '드로잉 제주'
  • 입력 : 2016. 07.01(금) 00:00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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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바라본 제주의 사계절과 감성을 종이 위에 드로잉으로 담아내는 이가 있다. '리모'라 자신을 부르는 김현길이 그 주인공이다. 유럽여행 후 '시간을 멈추는 드로잉'을 펴냈던 그가 제주의 속살을 한가득 담은 책 '드로잉 제주'를 펴냈다.

그는 몇 개의 명소로만 기억되기에는 숨겨진 매력이 너무나 많은 제주를 찾아올 때마다 새로움을 느꼈다. 그리고 제주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여행방법으로 '드로잉'을 선택했다.

화려한 관광지로서의 제주가 아닌, 섬에서 자라는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이 전해 주는 거대한 치유의 힘과 그 안에서 맹렬히 피어오르는 인간의 삶을 드로잉으로 기록한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작가는 "드로잉 여행은 기본적으로 느린 여행"이라며 "빠르게 많은 양을 담을 수 있는 카메라 여행을 할 때와 달리 보다 차분한 시선으로 여행지를 더 깊게 바라보게 된다"고 강조한다. 더욱이 드로잉이라는 표현 방법 덕분에 작가의 감성으로 필터링하여 보게 되어 이미 알고 있는 장소라 하더라도 사뭇 다른 이미지를 만날 수 있다.

이 책에는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자기만의 색깔을 담은 드로잉 여행 기록을 할 수 있도록 드로잉 여행에 필요한 물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 주요 그림마다 '드로잉 포인트'를 정리했다. 이제 누구나 하는 여행 방식이 아닌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드로잉 여행을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경향미디어.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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