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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경쟁력제주가답이다
[느림의 경쟁력 제주가 답이다](7·끝)명상·치유… 그리고 남겨둔 이야기
"치유의 힘은 느린 명상에서 나옵니다"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입력 : 2015. 05.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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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살기'를 추구하는 이들은 "느림의 경쟁력은 자신을 발견하고 찾아가는 길"이라고 말한다. 제주섬 곳곳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명상·치유를 꿈꾸는 공간들이 적지 않다. 느리게 걸으면서 치유를 얻을 수 있는 숲이 있는가 하면 문화예술과 명상을 결합한 치유프로그램도 인기몰이중이다.

'느리게 살기'를 추구하는 이들은 "느림의 경쟁력은 자신을 발견하고 찾아가는 길"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자신의 아픔을 마주하고 치유하는 방법중에 가장 좋은 것은 명상·치유가 아닐까. 제주에서도 다양한 명상·치유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명상은 눈을 감고 차분한 마음으로 깊이 생각하는 것이고 그만큼 여유로운 시간을, 느림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명상음악축제 가능성 모색=올해로 9번째를 맞는 제주설문대할망제에서는 '특별한 명상축제'가 열렸다. 인도요가명상단체인 아난다마르가에서 주관하는 제1회 '제주국제명상음악축제'가 그것.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진행된 제주국제명상음악축제는 명상 수행의 한 방법으로 춤과 음악을 함께 사용하는 아난다마르가, 하리크리슈나, 불교 등 단체들이 함께 축제 형식으로 어우러져 관심을 모았다. '한국사회 여성운동의 대모'로 불리는 이효재 선생도 참가했다.

제주에 와서 평화와 생태에 관심을 두고 있는 이 선생은 제주에서는 느리게 살면서 놀라운 에너지를 얻으며 건강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에 와서 모든 순간마다 생명이 소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제주가 주는 '치유의 힘'이 아닐지.



눈 감고 자신을 찾아보면 에너지 샘 솟아
명상음악축제·여행치유페스티벌 등 열려


▶즐기면서 치유하는 여행들=또 즐기면서 하는 치유 프로그램으로 '여행(삶)과 치유' 페스티벌도 열렸다. 지난해 처음 열렸던 '여행(삶)과 치유 페스티벌'행사는 올해로 두번째로 마련됐다. 이 행사는 9개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사진(이겸), 미술(임진미·엄문희), 현대무용(셀린), 가족영화 만들기(최종화), 도자조각(유종욱), 제주 갈천염색(김숙현), 마임과 마술(김기민), 글쓰기 인터뷰(나나)를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낙서하면서 놀기도 하고 갈천에 편지를 쓰기도 했다. 누군가의 얼굴을 그리며 미술치유를 얻고, 가까우면서도 먼 가족이 함께 영화를 만들기도 했다. 이번 축제의 특징은 다양한 전문가들이 '상호치유'와 '자기기록'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는 것. 또 이 축제는 주최 측이 일방적으로 시작하고 끝내는 축제가 아니라, 참가자들과 리더가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다. 모두가 상호 치유하는 프로그램인 셈이다.



▶"수다 떨러 제주에 가 봤니?"= 여성들을 위한 제주 힐링여행 '온리유'프로그램이 최근 제주에서 열렸다. 힐링의 대명사 올레길을 걸으며 방송인 오한숙희와 맘껏 수다를 나누고, 제주 마을 부녀회와 함께 토속 음식도 만들어 먹는 여성을 위한 2박 3일 제주 힐링 여행 '온리유'는 가족 여행을 가도 우리 가족을 챙기느라 푹 쉬지 못하는 엄마, 그리고 아내를 위한 선물로 제 격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9일부터 2박 3일 동안 제주올레 12코스 일대에서 진행된 온리유는 '온 세상의 이유는 바로 당신'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참가 대상인 중년 여성들이 가족이나 주변을 챙기는 것에서 잠시 벗어나 나를 중심으로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내가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여행이 되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온리유 행사에 참가했던 유정분(74·경기도 군포시)씨는 "2박 3일 동안 제주섬 올레길을 걷고 힐링 수다 등의 시간을 보내며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같이 참가한 동서와 함께 앞으로 나 스스로를 챙기는 삶을 살자고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지역주민들과 함께 빙떡을 만들어 먹고 낙천리 마을 주민들과 마을의 대표 상징인 '의자'를 나무를 깎아 만드는 체험도 이뤄졌다.

제주올레는 온리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올레 관계자는 "최근 우울증 등이 증가하는 중년 여성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여행으로 기획됐다"고 말했다.

이들이 얻은 건 결국 "온 세상이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자신"이라는 자아존중감을 회복한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가 바로 '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던 것이다.



▶명상·치유의 섬으로=제주섬 곳곳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명상·치유를 꿈꾸는 공간들이 적지 않다. 또 숲에서 느리게 걸으면서 치유를 얻을 수 있는 숲도 많다. '치유의 숲'이라고 이름붙여진 숲길뿐 아니라 어떤 숲이든 '치유'의 힘을 가진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제주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또 문화예술과 명상을 결합한 치유프로그램도 있고 여행과 명상, 치유를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이런 프로그램은 큰 인기를 끄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단 몇명이라도 명상을 통해 자신을 제대로 찾아나가길 바랄 뿐이다. 그것이 느리게 살아가는 제주의 경쟁력이다.



▶남겨둔 이야기=여전히 '삶의 속도'가 행복의 '속도'와 '방향'을 결정하지 않는다고 생각면서도 "바쁘다"는 말은 여전히 입에 달려있다.

삶은 늘 빡빡하기만 하고 여유로움을 찾기가 녹록치 않다. 그래도 '슬로빌리지' '슬로아일랜드' '슬로투어리즘' '슬로 라이프' '슬로시티' '슬로푸드' '슬로리딩' '명상과 치유'까지 '느림'이 제주의 경쟁력이 될 가능성을 탐색하면서 선흘1리·가파도가 주목받는데는 이유가 있다는 결론도 얻었다.

이제 기자부터 여유로움을 찾고자 했던 '느림의 경쟁력, 제주가 답이다'여정은 잠시 접어둔다. 언젠가 '느림'이 좋은 사람들을 하나둘씩 만나 그들의 '느림예찬'을 들어볼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고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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