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어업협상 재개 제주어민들 촉각

한·일 어업협상 재개 제주어민들 촉각
  • 입력 : 2014. 09.12(금) 00:00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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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협상 결렬 2개월여만에 서울에서 진행
갈치할당량 등 어민 요구안 관철 여부 관심


지난 6월 말 결렬됐던 한·일 어업협상이 11일부터 재개됐다.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조업조건 및 입어절차를 놓고 진행될 이번 협상 결과에 제주 어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는 11일부터 13일 까지 서울에서 2014년 어업협상(제4차 협상)을 위한 회담을 갖고 있다. 지난 6월 27일 협상이 결렬된 지 2개월여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당시 협상에서 양국은 EEZ 내 어획 할당량 등을 놓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우리측은 일본 EEZ 내 갈치 할달량을 기존 2100톤에서 8000톤으로 확대할 것 등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협상은 결렬됐다.

협상이 결렬되면서 지난 7월 1일부터 제주 어민들은 모두 일본 EEZ에서 철수해 우리 해역에서만 조업을 하고 있다. 조업활동이 제한되면서 이에 따른 피해 역시 극심한 상황이지만 제주 어민들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재협상 결렬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장근수 어업어선담당(계장)은 "우리 어민들이 정상적인 조업활동을 하려면 갈치 할당량이 1만톤, 최소한도 8000톤은 돼야 한다"며 "그동안 어업인들이 한 발씩 양보했지만 이번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정부에 피력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제주지역 해양수산인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손해가 따르더라도 일본의 무리한 요구에 강하게 맞서달라는 어민들의 의견을 따르겠다"며 "무조건적인 협상 타결보다는 우리측의 요구안이 관철되는 방향으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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