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빛과 어두움, 가족
2017-05-16 13:27
박후남 (Homepage : http://)
마음의 빛과 어두움(박후남).hwp ( size : 25.50 KB / download : 29 )

원본 이미지 보기
제주시건강가정지원센터 수녀 박후남

지금은 종결했지만 상담에서 만난 가정의 한 아이(초1~2학년)의 그림을 가끔씩 보곤 한다. ‘지금도 그 가족은 잘 지내고 있겠지?’라고 독백을 하면서 말이다.

많은 부부들이, 특히 요즘 젊은 부부들이 현실적인 결혼생활 안에서 서로의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이혼을 생각하게 된다. 어떻게 해결해야 될지도 모르고, 누구의 중재를 받지도 못한 상황에서 극단적인 결정에 도달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이혼이라는 것은 두 당사자들의 아픔이고 상처이다. 하지만 자녀들에겐 더 큰 상처가 되고 그 상처는 자녀의 삶에 어두운 영향을 주게 될 가능성이 높다. 부부와 그 자녀들로 구성된 가족의 관계가 한 인간 내면의 빛과 어두움을 만드는 가장 근원이 아닐까 생각한다.

제주도에서는 2015년 7월부터 도와 법원, 그리고 제주도내 상담팀들이 하나 되어 제주의 가정을 지키고자 이혼위기 가족, 특히 미성년 자녀를 둔 협의 이혼신청 부부에 있어서 중재적 역할을 위한 상담 의무화를 실시하고 있다. 부부 당사자들이 객관적으로 판단을 내리도록 도와줌으로 부부 당사자와 미성년 자녀들의 상처를 최소화하고 나아가서 화해의 실마리를 찾아보도록 하자는 것이다.

처음에 말한 그 아이도 이혼위기로 인한 상담 의무화 과정에서 만났다. 부모는 이혼을 취하했지만, 처음 만났을 때 아이는 가족동작화를 그렸었다. 그리고 부부상담을 상당 기간 한 후, 가족캠프 하기 전에 가족동작화를 그렸는데, 가족관계의 친밀도와 아이의 마음에 변화가 있음을 누가 설명해 주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가족 상담이 난관에 부딪힐 때 이 아이의 그림을 보면서 힘을 되찾는다. 부부가 변하고, 아이가 변하고, 가족이 살아나고, 그런 가정이 하나라도 더 많아지면 우리 사회가 조금은 더 밝아지고 건강해지지 않을까. 가족이 함께 삶의 어려움을 이겨내려는 사랑의 힘 안에서 가족 각자 내면 안에 어두움보다는 빛을 더 간직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응답하라 1988’ 2회였던가? 끝부분에 덕선이가 이렇게 말을 한다, “나에게 상처를 주는 것도 가족이지만 다시 돌아오는 자리, 그리고 결국 다시 살게 하는 것도 가족이다.”라고!

5월을 우리는 가족의 달이라고 한다. 많은 가정들이 가족-부모님 그리고 자녀들 그리고 부부-과 함께 마음에 예쁜 그림을 많이 그릴 수 있는 달이 되기를 희망해본다.

No 제목 이름 날짜
3371 그곳에 보도사진이 있었다.  ×1 ×1 강현윤 04-03
3370 제주 생태계의 허파, ‘곶자왈’의 보존을 위하여  ×1 오세빈 04-02
3369 4.3 뮤지컬 동백꽃 필 무렵을 본후  ×1 [1] 황태성 04-01
3368 서울경찰보다 나은 제주경찰 ! 강덕찬 03-31
3367 일회용컵 보증금제, 더욱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  ×1 [1]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김소언 03-29
3366 evdEn EVe nAkliYAT  ×1 ×1 Antonetta 03-28
3365 야외활동의 계절 진드기 조심하세요  ×1 ×1 김성봉 03-28
3364 작지만 큰 변화를 위한 행복 제안  ×1 고기봉 03-27
3363 일회용품 없는 제주를 위한 노력, 미래 세대 그리고 환경 보호를 위한 변화  ×1 ×1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신서현 03-27
3362 병역 의무자들을 위한 군 적금 간단히 알아보자  ×1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임성렬 03-26
3361 상상이 현실이되는 곳 메이커스페이스  ×1 제주시니어클럽 03-26
3360 서부종합사회복지관, 아동들의 지역, 교육격차 없이 꿈꾸는 내일을 위한 첫…  ×1 서부종합사회복지관 03-23
3359 블루카본의 흡수원, 염생식물을 주목하자  ×1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강미선 03-22
3358 봄바람이 분다  ×1 효돈119센터 김순아 03-22
3357 제주 관광, 이대로 괜찮은가  ×1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김성환 03-21
3356 병역 의무자들을 위한 군 적금 자세히 알아보자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임성렬 03-20
3355 제주가 낳은 찔레꽃 가수 ‘백난아 기념관’에 대하여  ×1 서귀포시 상효동 장문석 03-20
3354 제주가 낳은 찔레꽃 가수 '백난아 기념관'에 대하여  ×1 양문석 03-20
3353 제주평생교육카드로 평생학습권을 누리세요   ×1 평생교육팀장 문원영 03-20
3352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 제주의 물 반드시 지켜내야!  ×1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김현진 03-12
3351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촛불의식 및 세미나 (주제: “백 년을 먼저 불던 바…  ×2 BPW한국연맹 제주클럽 03-11
3350 서귀포종합사회복지관, 서귀포신협부녀회와 함께 3년만에 어르신을 위한 …  ×1 서귀포종합사회복지관 03-10
3349 제주시 청년 행복 소통e, 직접 민주주의 꽃피웁니다!  ×1 제주시 청년지원팀장 이명기 03-10
3348 3.8 세계여성의날 기념 BPW한국연맹 제주클럽  ×1 BPW KOREA JEJU 03-08
3347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BPW 한국연맹 제주클럽   ×1 bpwkoreajeju 03-08